•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生保 연금보험, 損保 신위험률 개발 초점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5-02-22 21:39

생보, 연금보험에 다양한 기능 추가된 상품 일색
손보, 건강·재물보험 신위험률 적용 상품 출시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生保 연금보험, 損保 신위험률 개발 초점이미지 확대보기
그간 보험업계에서는 배타적사용권에 대한 회의론적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이는 보험업계에서 이미 나올 상품은 다 나왔다는 시각이 팽배해서다.

하지만 배타적사용권 신청결과를 살펴보면 보험사들의 상품마케팅의 초점이 어디에 찍혀있는지 알 수 있다. 작년 한해 생·손보협회에서 배타적 상품을 받은 상품들은 생보 4개, 손보 3개다. 이들을 살펴보면 생보사들은 유년부터 보장하는 ‘연금보험’, 손보사들은 장기상품인 ‘건강보험’에 상품 라인업의 초점을 맞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생보, 상품 개발 ‘연금보험’에 초점…“교육연금 등 추가 기능도 탑재”

22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작년에 생보사들이 배타적사용권을 받은 상품은 4개다. 삼성·한화·교보생명이 생보협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을 부여 받은 곳이다. 주목할 점은 배타적사용권을 부여 받은 4개 상품 모두가 ‘연금보험’이라는 것이다. 업권 특성상 연금보험의 경쟁력이 손보사보다 높지만, 배타적사용권을 취득한 관련상품이 연금보험 일색이라는 것은 개발역량을 집중했다는 얘기다.

삼성·한화·교보생명의 배타적사용권 신청이유를 살펴보면 연금보험 출시에 집중한 이유가 ‘고령화’라는 것을 알수 있다. 정확히는 고령화로 인한 노후준비 부족이라고 볼 수 있다. 교보생명 측은 “그간 민간 연금보험은 수익률 위주의 판매전략을 실시했지만, 현재의 저금리 기조 속에서 효율적이라고 볼 수 없다”며 “시대에 따라 은퇴준비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어 은퇴 이후 ‘고정적인 소득창출’이 민간 연금보험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상품 개발취지를 설명했다.

작년에 배타적사용권을 받은 상품들은 연금보험이라는 것 외에도 나이어린 자녀 및 가입자의 유년시절 보장기능 등 성장기 맞춤별 기능이 추가 탑재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삼성·한화생명의 ‘내리사랑연금보험’, ‘The따뜻한 어린이변액연금보험’은 자녀 상속 기능, 교육자금 지원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삼성생명의 ‘내리사랑 연금보험’은 최근 아동용품시장에서 50~70대의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 등을 근거로 연금수익자 2인을 선(先)지정, 자녀 및 손자녀에게 연금을 수령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 건의 연금보험 가입을 통해 세대를 이어 종신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얘기다.

삼성생명 측은 “저출산으로 인해 신생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평균 수명의 증가로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늘어나고 있다”며 자녀 및 손자녀에 대한 상속·증여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어 국내 최초의‘세대연생연금보험’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The따뜻한 어린이변액연금보험’은 자녀의 교육 사이클에 맞춰 교육자금 활용의 최적화를 꾀했다. 성장기부터 어린이보험의 기능을 수행하고 대학입학시기인 19세부터 교육연금으로 전환된다. 휴학옵션 또한 도입해 휴학시 연금수령을 중지하고 복학시 연금수령을 재개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사업비 부과방식 개선 및 자금사용 유용성을 높인 연금보험도 작년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교보생명의 ‘미리보는 내연금’은 투자실적 및 장기유지 가산율을 반영해 연금보험시점에 최저보증연금액을 확정적으로 제시한다. 즉, 연금보험을 빨리 가입할수록 최저보증 연금재원규모가 늘어나는 구조다. ‘브릿지(Bridge)자금인출 기능’을 활용해 유동성자금을 마련할 수 있으며, 여타 연금보험과 달리 연금재원이 동일하게 유지된다. 가입고객이 브릿지자금인출 기능을 활용한다고 해도 최저연금액 감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한화생명 ‘The따뜻한Free연금보험’은 연내 자유납을 탑재해 배타적사용권을 수여 받은 상품이다. 연간 납입할 액수를 책정, 납입시기 및 금액은 자유롭게 납입하는 기능을 탑재한 것. 이 기능을 통해 불규칙적인 소득흐름을 갖춘 고객들에게 적합한 납입방법을 제시했다는 것이 생보협회의 의견이다.

한화생명 측은 “연내자유납 기능으로 은퇴자들의 불규칙한 소득에 따른 연금재원에 대한 고민을 해결한 상품”이라며 “자영업자, 비정규직 근로자도 불규칙한 소득패턴에 맞게 납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생보협회 배타적사용권 부여 현황을 보면 연금보험에 쏠려있다”며 “이는 생보사들이 연금보험에 상품개발 초점을 맞췄다는 의미로, 소득흐름 반영 납입방법 및 성장기별 보장 등의 추가 내용을 탑재한 상품 개발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 손보, 외국인·중증질환·장기재물에 新위험률 활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

손보업계의 상품 키워드는 ‘新위험률’이다. 22일 손보협회에 따르면 작년에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은 상품은 메리츠화재의 ‘외국인건강검진안심보험(작년 2월 7일 취득)’, 삼성화재 ‘슈퍼비즈니스(작년 5월 19일 취득)’, 동부화재 ‘프로미라이프 우리가족건강보험(작년 7월 16일 취득)’ 등 3개다. 이 상품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新위험률을 참조, 손보협회로부터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우선 가장 먼저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은 메리츠화재 ‘외국인건강검진안심보험’은 외국인건강검진사고 입원에 대한 신위험률을 개발했다. 그간 배상책임보험만 논의됐던 외국인환자 및 국내병원의 니즈를 반영했다. 이 상품은 건강검진 중 외국인 환자에게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병원의 과실여부를 묻지 않는다. 외국인 환자에게는 기왕증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다.

상품 세부내용으로는 외국인 환자가 건강검진 중 내시경 중 위천공, 수면유도제 사용시 이상반응, 조영제 사용 시 부작용 등의 사고를 당할 경우 사고 입원비를 보상한다. 약관에서 보상하는 손해가 발생할 경우 위로금 형식의 입원비를 일시에 지급하고, 추가로 입원치료를 받을 시 입원기간(최대 10일)만큼 일당으로 지급한다.

메리츠화재 측은 “국내 의료관광 중인 외국인이 신뢰할 수 있는 보험을 개발하기 위해 외국인의 건강검진 사고(천공, 감염사고 등)로 입원로 입원하는 경우에 대한 신위험률을 도입했다”며 “이뿐 아니라 외국인 특성을 반영해 해당 국가 대사관에 보험금 공탁제도 등 보험금 지급의 특수성을 반영해 국내 의료관광 활성화에 일조하기 위한 차원에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동부화재 ‘프로미라이프 우리가족건강보험’은 CI질병에 대한 신위험률을 개발했다.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류마티스관절염·4대 퇴행성희귀질환 진단비에 대한 신위험률을 적용한 것. 신위험률과 함께 단계별 암진단비를 결합해 스테이지별 보장이 가능하다.

동부화재 측은 “뇌출혈·급성심근경색 진단비의 경우 ‘심도’를 기준으로 한 위험률을 개발해 3대 중증도에 개념을 정립시켰다”며 “류마티스관절염·4대 퇴행성희귀질환 진단비는 만성질환, 퇴행성질환에 대한 진단비 개발로 향후 의학계 동향에 맞춘 보험급부 개발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재물보험에서도 신위험률 개발이 이뤄졌다.

삼성화재 ‘슈퍼비즈니스’는 장기재물보험에 신위험률을 추가, 손보협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을 부여 받았다.

이 상품은 고객의 영업업종만으로 재물담보 보험료 계산, 통합배상책임 적용으로 약관에 기재된 면책사항 외 사업활동 중 발생가능한 위험을 포괄적으로 보상한다. 이뿐 아니라 11개의 신위험률을 개발, 신담보를 제공한다. 삼성화재 측은 “장기재물보험에 업계 최초의 신위험률을 추가하고 신제도를 도입하는 등 관련 상품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이 판매 중심의 상품개발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보 배타적사용권 부여상품이 연금보험 일색인 것을 비춰 볼 때 판매가 잘되는 상품 개발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사고가 발생시 위험을 보장하는 것으로서 다양한 사고의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개발의 다각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나 최근 보험사들의 상품개발 트렌드는 판매가 잘되는 상품으로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져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