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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3년 ‘공짜’, 대형 증권사 수수료 경쟁 ‘눈총’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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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2-08 21:08 최종수정 : 2015-02-09 11:17

신한금융투자, 은행연계 신규계좌 개설시 MTS 3년 공짜
KDB대우證, 방문계좌 개설시 혜택, 출혈 경쟁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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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3년 ‘공짜’, 대형 증권사 수수료 경쟁 ‘눈총’
잠잠했던 거래수수료경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중대형증권사가 파격적 수수료무료이벤트를 실시하며 업계로 확산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수수료 하향 평준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대형사들마저 무료수수료 카드를 내놓으며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 소형사에서 대형 증권사로 확대

한풀 꺾였던 거래수수료무료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특이한 현상은 덩치가 큰 중대형증권사들이 이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파격적 거래수수료이벤트로 리테일 수수료경쟁에 불을 지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일부터 ‘에스라이트 삼매경’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대목은 파격적 무료수수료기간이다. 이벤트의 이름인 삼매경(삼년간 매력적인 수수료를 경험하세요)처럼 생애 최초로 에스라이트(s-lite) 계좌를 개설할 경우 3년동안 거래수수료가 공짜다.

에스라이트(s-lite)는 신한은행과 우체국에서 증권계좌를 개설해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은행연계 증권 계좌서비스다. 거래매체는 MTS(모바일 증권매매서비스)에 한하며, 신규계좌고객은 스마트폰으로 매매할 때 주식뿐만 아니라 ETF, ELW도 무료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DB대우증권은 이미 지난 2013년 9월부터 3년 무료거래수수료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방문계좌인 ‘다이렉트+’를 개설한 고객이 대상이다.

고객이 직접 편한 시간, 장소를 정하면 직원이 직접 찾아가는 형태로 MTS는 물론 WTS, MTS거래수수료도 오는 2017년까지 무료다. 자산관리시장의 최강자인 삼성증권도 합류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연말까지 신규고객과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거래수수료 면제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규고객은 최초 신규계좌 개설일, 휴면고객은 재거래일로부터 1년동안 주식과 ETF 거래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이벤트 참여는 별도의 신청없이 MTS로 매매할 경우 바로 적용된다.

이같은 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자칫 업계의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부담이다. 은행연계계좌 브로커리지의 경우 낮은 거래수수료에다 은행결제망 이용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수익성이 신통치않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실제 한국투자증권 유상호닫기유상호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최근 핀테크토론회에서 “현행 은행위주의 결제망이용체제아래 은행연계증권계좌의 경우 은행에게 지급하는 비용이 만만치않다”라며 “최근 은행에서 거두는 수수료가 늘며 증권사가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 주식시장 점유율 변동 제한, 신규 고객확보에 따른 장기적 전략 차원

아이러니한 대목은 이같은 파격적 수수료카드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점유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시장점유율은 키움증권이 평균 14~15%로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수료무료이벤트가 확대되는 최근 3개월 사이 시장점유율은 2014년 11월 15% 12월 14.9% 2015년 1월 14.8%로 크게 변동이 없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번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경쟁사들이 무료수수료이벤트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점유율하락이나 고객이탈은 거의 없었다”이라며 “보통 투자자들은 한번 계좌를 개설한 뒤 HTS에 익숙해지면 수수료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주식매매무료수수료 이벤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 원재웅 연구원은 “이미 온라인 은행연계증권계좌의 경우 거래수수료가 최저수준으로 하향평준화돼 주식 100만원을 매매할 때 거래수수료는 불과 150원일 정도로 고객입장에서 체감효과는 크게 낮아졌다”라며 “수수료가 아니라 서비스로 승부하는 시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대형사의 공격적인 이벤트로 난감해진 쪽은 그동안 공짜거래수수료 마케팅을 꾸준하게 펼치고 있는 소형증권사다. 소형사보다 훨씬 파격적인 거래수수료무료기간을 내세운 탓에 더 큰 손실을 무릅쓰더라도 최소한 그 수준으로 혜택을 높여야 하는 딜레마에 놓였다. 때문에 중대형증권사가 오히려 업계전반으로 출혈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소형사 관계자 “지점도 많지 않고 영업인력도 적어 거래수수료 외에 신규고객을 확보할 마케팅이 마땅치않다”라며 “지점, 전문영업인력을 갖춘 대형사들은 자산관리나 IB를 강화하는 등 규모에 맞는 비즈니스를 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같은 출혈경쟁논란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무료 수수료 이벤트는 MTS에 한정해 적용되며, 저가 수수료에 대한 니즈가 강한 고객층에게 주식투자 경험을 제공하는 차원”이라며 "약 40일간 진행하는 이벤트성으로 출혈경쟁으로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거래수수료가 이미 바닥인 상황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려면 신규 고객확보가 중요하다”라며 “혜택대상자는 방문계좌개설자이며 아웃도어세일즈(ODS)라는 새로운 영업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고객베네핏을 높이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장기적 영업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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