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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全업권 비교공시, 보험권 경쟁력은?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5-02-08 21:01

소비자 선택권 강화 등으로 유사상품 비교 강화
연금저축보험 수익률, 은행比 낮아 체계 제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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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全업권 비교공시, 보험권 경쟁력은?
금융당국이 올해 하반기까지 업권내 금융사간에만 이뤄졌던 금융상품 비교공시를 유사상품일 경우 업권 구분 없이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예·적금 및 연금저축 등 일부 금융상품은 은행·증권·보험사 구분 없이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상세정보 조회 기능을 만든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전금융업권 통합 비교공시 항목에 포함된 상품 중 보험업계의 연금저축보험은 여타 업권 대비 경쟁력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높은 선취수수료율 등은 최근 분납 제도를 도입해 해결해나가고 있지만, 관련 수익률이 은행권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서다. 은행연합회와 생보협회에 따르면 은행·생보사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을 비교하면 보험사의 상품이 낮은 상황이다.

◇ 내년 1월 연금저축, 예·적금 등 전금융권 통합 비교공시시스템 오픈

금융당국은 지난 5일 금융소비자의 상품 선택권 강화 및 시장경쟁 촉진을 위해 ‘금융상품 비교공시 활성화 방안’을 발표, 전금융권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년 1월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업권 비교공시시스템(소비자 중심 정보제공)과 협회별 비교공시시스템(시장 경쟁 촉진)의 상호보완 발전을 통한 시너지 창출 유도를 위해서다. 금융당국이 밝힌 해당 금융상품은 예·적금, 연금저축, 주택담보 및 신용대출이다.

내년 1월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시스템은 소비자가 본인의 재무상태, 거래목적 등 관련 정보를 입력하면 금융상품 선택에 필요한 핵심정보가 제공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정 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고자 하는 경우엔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상세정보 조회 기능도 포함된다. 예컨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소비자가 대출용도, 주택종류, 주택가격, 대출금액, 대출기간, 금리방식, 상환방식 등을 입력하면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이자율구간, 전월취급평균이자율, 총대출비용 등이 비교, 표시된다.

이 외에도 공시분석 리포트 제공, 웹 접근성 향상 등을 통해 소비자 활용도 제고를 꾀한다. 금융상품 공시정보에 대한 정기 분석 리포트를 제공해 유사상품 금리 등의 업권별 차이점 및 원인 분석, 특이사항, 비교공시 활용 방안 등을 소비자가 쉽게 확인토록 한다는 얘기다. 시스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웹브라우저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바일앱 개발 또한 검토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금융상품의 통합 비교공시는 아니고 예·적금, 연금저축, 주택담보 및 신용대출 등 일부 유사상품의 통합 비교공시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관련 시스템 구축 준비를 실시한 뒤 내년에 도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각 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업권별 비교공시시스템 역시 내년 1월부터 공시정보 확충, 부가기능 강화 등으로 공시정보 비교 용이성 및 시장 자율경쟁 촉진을 유도한다. 유사상품은 동일 수준의 공시의무를 적용, 공시규제의 형평성 등을 제고한다. 사용자 환경을 ‘단순요약형-상세정보탭’으로 체계화해 정보 비교의 편의성 또한 높일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측은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을 제공해 소비자 피해 사전 예방을 기대한다”며 “금융사가 소비자 니즈에 맞는 신상품을 개발토록 유도하는 등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건전한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작년말 기준 은행比 연금저축보험 수익률 낮아… 약 10%p 차이

금융당국이 일부 금융상품에 대해 전금융권 통합 비교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보험업계에 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연금저축보험’이다. 금융당국의 발표대로 내년 1월 관련 비교공시시스템이 도입된다면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과 은행들의 연금저축은 한눈에 비교가 가능하다. 이 경우 은행과 보험사의 연금저축상품 수익률 차이로 인해 보험업계의 연금저축보험 경쟁력에 의문이 든다. 상품 수수료의 경우 최근 보험업계에서 분급체계로 변화를 꾀해 많이 해소된 모양새지만, 수익률의 경우 은행 등 타 업권과의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서다.

8일 생·손보협회에 따르면 작년 12말 기준 판매 중인 생보(40개 상품 평균)·손보사(29개 상품 평균)의 연금저축보험 판매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각각 -6.63%, -10.4%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권의 연금저축상품(24개 상품 평균) 관련 수익률이 3.8%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보험업계에서는 현재 생·손보사가 판매 중인 연금저축보험은 2013년 이후 출시된 상품들이 대다수라 출시 7년 이상된 상품들이 많은 은행권과 단순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한다. 연금저축보험은 사망에 대한 보장이 추가돼 연금저축상품 대비 초기 수수료율(9%대)이 높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 생보사 한 상품부서 관계자는 “은행의 연금저축과 비교시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초기에 연금저축보험은 불리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은행·증권의 연금저축상품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 연금저축보험 수익률 등을 보면 여타 업권 대비 높은 초기 수수료율 등으로 인해 불리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연금저축보험의 장점은 10년 이상 유지시 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 7년 이상 가입 유지시 초기 대비 여타 업권 보다 수익률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 장기적 장점 불구, 7년 이상 연금저축보험 수익률 “은행比 최대 1%p↓”

앞서 설명했듯이 보험업계는 현재 공시를 기준으로 판매 중인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을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한다. 업계에서는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은 출시 7~8년이 지난 이후 여타 업권의 상품 보다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생·손보협회 상품비교공시 분석 결과 출시된지 7년이 지난 연금저축보험의 판매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은행 상품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의 출시 7년(2009년 이전 출시 123개 상품 평균, 판매중지 포함)이 지난 연금저축보험의 판매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3.69%, 손보사는 2.93%다. 은행권의 연금저축상품(36개 상품 평균, 판매중지 포함)의 3.87% 대비 각각 0.18%p, 0.94%p 낮다. 연금저축보험 가입 7년이 지났음에도 은행권의 상품의 수익률을 상회하지 못하는 것. 향후에도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금리 기조에 따라 보험사들이 공시이율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단번에 수익률 반등을 노리기는 한계가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사업비 과다 문제는 지속적인 지적으로 인해 많이 개선됐지만, 수익률의 경우 저금리 기조 등에 따라 쉽게 반등되기 어렵다”며 “일부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이 5%대를 보이는 상황이지만, 고객들 역시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현명한 선택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업권별 유사상품을 비교하는 풍토가 짙어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품의 정보성이 높아지고 업권별 비교가 강화될수록 보험업계에서도 현재의 체계를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연금저축보험의 현 체계로는 타 금융업권 보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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