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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흥행대박 ‘명량’과 ‘카카오’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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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2-04 21:00 최종수정 : 2015-02-04 22:52

게임, 영화 등 문화콘텐츠와 ICT서비스 돋보여
작년 이어 올해도 신규투자 2조원 초과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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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흥행대박 ‘명량’과 ‘카카오’
벤처캐피탈은 지난해 ICT(정보통신기술)서비스와 문화콘텐츠에서 흥행대박을 이어갔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투자한 모바일게임 ‘쿠키런(데브시스터즈)’과 ‘카카오톡(다음카카오)’에 투자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최대수익을 거두며 주목받았다. 또 ‘명량’ 등 국내 개봉영화 관객 수 상위 10편 중 9편은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업종별로는 다음카카오로 대변되는 ICT서비스와 영상/공연/음반/게임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대박이 나왔다. 작년 벤처캐피탈 실적 중 가장 돋보이는 곳은 모바일게임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2개 벤처캐피탈이 총 4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12억원 가량을 회수, 총 340억원을 벌어 수익률로는 2740%를 기록했다.

이은우 소프트뱅크벤처스 상무는 “데브시스터즈에 투자한 금액은 20억원이나 현재까지 평가액 및 기회수된 금액을 합하면 370억원을 기록, 19배의 성과를 냈다”며 “투자할 당시(2011년)만 해도 3년 후 기업가치가 1200억원이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현재는 5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기대이상의 결과”라고 밝혔다.

게임 외에 문화콘텐츠에서 성과가 두드러진 곳은 영화다. 지난해 개봉한 국내영화 중 관객수 상위 10편 가운데 9편은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았다. 총 61개의 벤처캐피탈이 526억원을 투자했으며 참여 벤처캐피탈 수로는 ‘군도: 민란의 시대’가 11개사로 가장 많고 투자금액은 ‘명량’이 107억원으로 가장 크다. 이처럼 문화콘텐츠 분야의 성과가 돋보이자 투자실적도 늘었다. 작년 벤처캐피탈의 영상/공연/음반/게임업종 투자는 전년과 비교해 800억원 이상 증가했다.

◇ ‘카카오톡과 네이버라인’ 세계시장에 통할 것

ICT서비스 분야에서는 카카오톡으로 잘 알려진 다음카카오가 주목받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측은 50억원(2011년) 투자해 현재까지 실현이익은 520억원, 보유종목 평가액은 400억원으로 총 910여억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다음카카오는 투자할 때만 해도 매출은 3400만원(2010년 말)이고 손익은 적자였던 회사”라며 “모바일서비스 투자를 위해 NHN 인력을 영입해 연구했으며 새 시대를 예견한 주니어들의 추진에 힘입어 사내심의를 가까스로 통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카오 투자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인 모바일 플랫폼사업의 기반을 마련,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했다”며 “나중에는 네이버도 투자했는데 세계시장에 먹힐 상품으로 카카오톡과 네이버라인을 주목해 베팅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같은 ICT라고 해도 ICT제조는 서비스에 비해 실적이 저조했다. 지난해 신규투자가 1000억원 이상 줄었으며 비중 역시 21.3%에서 11.9%로 대폭 위축됐다. ICT제조를 이끌던 스마트폰의 실적하락과 중국제 저가폰 유입 등이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 ICT, 바이오분야 강세…제조부문 약화 전망

올해 벤처펀드 조성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2년 연속 2조원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창업지원과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기술금융 활성화 정책이 지속되는데다 모태펀드,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국민연금, 코리아IT펀드, 공제회의 대규모 출자가 올해도 이어져 지난해 수준의 조합결성이 가능한 덕분이다.

신규투자는 지난해(1조6393억원)보다 10.4% 증가한 1조81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활발한 조합결성에 따른 풍부한 재원과 정부의 지원정책 및 투자독려 등이 금년도 투자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존 벤처캐피탈 선호산업인 ICT(31.0%)와 함께 지난해 많은 투자가 이뤄진 바이오/의료(20.2%)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기존 주력투자 분야였던 제조부문은 신흥국과의 경쟁심화, 수익성 악화, 시장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기/기계/장비가 12.9%, 화학/소재는 5.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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