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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 “양적성장 아닌 질적성장 추구”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5-01-18 21:20

제도 변화 영향 사라지고 있는 추세 보여
새로운 수요 발굴 등 양적성장 견인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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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 “양적성장 아닌 질적성장 추구”
올해 보험산업은 보험료 규모의 양적성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질적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김진억 수석담당역, 최원 선임연구원은 18일 ‘2014년 보험산업 회고 : 수입·원수보험료’ 보고서에서 “작년 전체적인 보험료 규모 변화를 살펴보면 세제개편안, 실손의료보험 제도 개선과 같은 제도 변화 영향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보험산업의 수익성 개선 노력과 양적성장 견인을 위해 수요 발굴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저축성보험 수축세 둔화, 보장성보험 증가세는 지속

보험상품별로는 우선 저축성보험에 대해서는 제도변화에 따른 신규 수요의 축소는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저축성보험은 기저효과로 인해 역성장을 시현했으나, 신규 수요의 급격한 변동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는 것. 생명보험 일반저축성보험(생존·생사혼합보험)의 경우 지난 2012년 발표된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저효과로 작년 2월까지 큰 폭의 감소세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그 결과 작년에 저축성보험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손해보험도 마이너스 성장을 점쳤다. 손해보험 장기 저축성보험의 경우 지난 2011년까지 상품 경쟁력이 유지됐으나 이후 지속적인 수요 위축세를 보여 왔다. 그간 성장 여력 약화로 작년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원 선임연구원은 “저축성보험은 그간 제도 변화의 영향으로 저축성보험 신규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며 “그러나 작년 하반기 들어 상대적인 높은 금리와 비과세혜택의 장점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장성보험은 올해도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보험업계는 저축성보험으로의 쏠림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됨에 따라 보험산업의 보장성보험 증가율이 개선되고 있다.

양 연구원들은 생보사들은 지난 2008년 이후 도래한 저금리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역마진 우려가 적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 2012년에 플러스 성장 전환에 성공하고, 2013년과 2014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해보험 장기 상해·질병보험의 경우 실손의료보험 종합대책 시행 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신규수요가 완만한 회복세를 기록, 두 자릿수의 높은 원수보험료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 운전자보험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보장범위 확대와 같은 보험사들의 상품개발 노력도 계속돼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단, 건강보험의 경우 작년 하반기 들어 판매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반손해보험의 경우 경기회복 지연으로 대부분 종목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사적연금시장에 대한 의견 역시 내놨다. 현재 개인연금은 그간 지속된 신규수요 부진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퇴직연금은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한 정책 등에 힘입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개인연금은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 400만원 상향 조정에 따른 수요확대 효과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작년 전체 보험료 규모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판매유인 역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김진억 수석담당역은 “2013년부터 대면채널의 연금저축 예정신계약비가 생보사 300%, 손보사 500%에서 생·손보사 모두 300%로 인하됐다”며 “이에 따라 손보 대면채널의 연금저축보험 판매 유인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퇴직연금 보험료는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의 최소적립비율 상향 조정, 일부 회사들의 관계사 신규계약 체결,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한 정책 등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의 퇴직연금 보험료 유입을 위한 정책변경, 공기업들의 퇴직연금제도 가입도 이어지고 있어 2014년 4분기에도 퇴직연금 보험료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보험은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간 지속적으로 보험료 실적이 악화됐던 자보는 작년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의 완만한 상승과 보험료 인상 및 대물담보 가입금액 확대 추세와 같은 긍정적 요인들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자보는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 둔화와 할인을 제공하는 상품 증가로 물량·가격요인이 모두 악화, 지난 2011년부터 부진한 원수보험료 실적을 보였다”며 “그러나 작년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데다 지난 4월부터 중·소형사를 시작으로 업무·영업용 자보료 인상이 실시돼 원수보험료 회복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물담보 가입금액 증가세가 자보료 규모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는 수입차 중심의 고가 자동차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제도영향 증가세 둔화 불구, 질적성장 추구해야

양 연구원은 2014년에 생·손 산업 모두 전반적으로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부진한 수입·원수보험료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생보의 경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제도적 요인에 의한 저축성보험 역성장으로 전체적으로 낮은 수입보험료 증가율을 나타낸다는 것. 손보도 장기 저축성보험과 개인연금의 성장 여력이 약화된 데다 경기회복세 지연으로 일반손해보험까지 저성장을 기록, 제한적인 회복세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수석담당역은 “과거 보험산업과 관련한 제도 변화의 영향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료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저축성보험은 지난 2012년 세제혜택 축소를 포함한 세제개편안에 따른 급격한 신규수요 변화가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3년 1월부터 새로운 실손의료보험 제도가 시행됐다”며 “제도 개선 직전 이전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급증한 반면 제도 개선 직후에는 신규수요가 급감했으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도 변화로 인한 영향이 사라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같은 보험료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보험료 규모의 양적 성장에 의존하기보다 수익의 질적인 측면을 개선하는 노력과 새로운 수요 발굴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단기간내 과거와 같은 높은 보험료 증가율 회복은 어려울 것이며 보험료 규모의 양적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수익의 질적인 측면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보험산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장기적인 비용구조 개선, 사업비율 관리, 보험회사 전반에 걸친 업무절차의 비용 효율성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층 대상 서비스 확대, 해외시장 진출, 다양한 종류의 신종위험 및 거대위험 보장 등의 신성장 발굴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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