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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車보험 시장…격변 넘어 ‘안정화’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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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1-07 22:28

삼성·동부 20%선, 중소사형도 확대 조짐 없어
하이카다이렉트 흡수한 현대해상, “하반기 변수”
장기보험 손실완화 위한 경영전략 특화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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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車보험 시장…격변 넘어 ‘안정화’
대형사들의 공격적인 시장진출로 인해 격변하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재편이후 차츰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보험이 사실상 이익이 나는 구조가 아닌데다 실손의료보험 등 장기보험 손해율이 급증함에 따라 장기보험 운용 실적에서 손실을 메우던 구조를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사업비 효율화 차원에서 자사 오프라인 계약들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여 올해 온라인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온라인 점유율 지난해 말 30% 돌파”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점유율은 지난해 말 이미 30%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온라인 자동차보험 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은 29.7%(2조7076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20.3%(2조555억원)로 20%를 돌파한 이후 2011년 25.2%(2조9926억원), 2013년 29.2%(3조4189억원)를 기록하며 연 평균 13.6%의 성장을 보였다. 특히 개인용 자동차의 온라인 점유율은 2013년 36.0%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9월말 36.7%로 0.7%p 늘어나며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3명 중 1명이 온라인으로 가입하고 있는 것.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온라인 점유율이 이미 30%를 넘어섰으며, 올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어려운 만큼 사업비 감축 측면에서도 온라인 전환 흐름이 가속화 돼 내년에는 40%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시장이 향후 확대되는 것은 자명하다”면서도 “그렇다고 각사가 보유한 자동차보험 MS가 큰 변동이 있지는 않을 것이며, 자사의 오프라인 계약을 사업비가 낮은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차원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 시장 양극화? 적정수준에서 균형 유지

초기 대형사들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의 공격적인 진출에 따라 온라인 시장은 양극화 등 격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장이 재편된 이후에는 차츰 현 상황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기존 온라인 전업사들이 대다수 차지하고 있던 시장은 지난해 11월 기준 삼성화재가 21.7%로 1위를 거머쥐고 있으며, 앞서 적극적인 시장확보에 나섰던 동부화재는 19.8%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대형사들에 1위를 내주긴 했지만 처음 온라인 시장을 개척한 AXA손보는 16.0%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하이카다이렉트가 11.0%로 4위를 기록하며 순위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손보, 더케이손보, 한화손보, 흥국화재 등 중소형사들의 전체 점유율은 2009년 26.2%에서 2013년 24.3%로 낮아지는 등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큰 변동폭을 보이던 시점은 이미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월별 MS 추이를 지켜보면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1월 20.8%에서 3월 22.2%로 올랐다가 4월 다시 20.3%로 낮아졌다. 이후 7월 21.6%, 9월 22.4% 11월 22.7%로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동부화재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1월 18.4%를 시작으로 4월에는 21.4%로 올랐다가 7월 19.4%, 9월 20.2%, 11월 20.3%로 비슷한 수준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AXA손보는 1월 15.5%로 출발해 2월 17.1%로 증가한 이후 5월 16.7%로 내려왔다. 9월 15.2%, 11월 14.3%를 기록했으며, 누적 점유율은 16.0% 선을 유지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변동이 조금씩은 있지만 시장이 양극화 된다기 보다 어느 정도 균형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보험은 많이 가진다고 해서 이익이 나는 상품이 아니고, 기간도 짧아 자산운용도 어렵기 때문에 사업비 효율화 측면에서 각 사가 적정한 수준을 찾아 이를 유지하는 선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큰 회사라고 해도 자동차보험 M/S를 40% 이상 높이는 회사는 없다”며, “온라인의 확대는 사실상 기존 오프라인 계약들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사업비 효율화를 이루고자 하는 전략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에는 손보업계 전체가 한방향이 아닌 각사에 맞는 경영전략으로 특화점을 찾는 것이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장기보험의 손실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는 2020년을 대비해 각사에 맞는 특화된 전략을 세워 향후 5년을 준비하는데 영업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 하이카 흡수한 현대해상, 하반기 시장에 ‘변수’

그러나 현대해상이 ‘하이카다이렉트’를 흡수 합병, 본격적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게 됨에 따라 하반기 시장 재편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대해상은 합병을 통해 고객정보 활용도를 높이고, 조직 통합으로 판관비 및 손해조사비 일부를 절감하는 등 연간 300억원 이상의 이익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카는 그동안 매출증가와 적자누적으로 RBC비율 관리에 부담을 느껴 높은 재보험 출재율을 보였다. 또 손해조사에 대한 모회사 위탁이 안돼, 대인보상 등 중복되거나 추가로 지출해야만 했던 관리비용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연결 RBC가 적용됨에 따라 현대해상에 가중될 부담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카를 흡수한 현대해상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서면서 시장 재편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단순히 하이카와 현대해상의 M/S를 더해 시장변화를 판단할 수는 없다”며, “하반기 들어서야 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통합작업에서 역할분담 등 넘어야 할 산도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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