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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2015 신년 키워드 ①] 여전사 경영화두 “핀테크와 자동차”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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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1-01 21:06 최종수정 : 2015-01-01 21:22

카드사, 저비용전략 중점으로 결제시장 주도권 확보
캐피탈, 오토금융 경쟁심화…구매채널 다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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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2015 신년 키워드 ①] 여전사 경영화두 “핀테크와 자동차”
올해도 여전사(여신전문금융사)의 경영여건은 녹록치 않다. 규제는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저성장 저금리 추세는 계속되며 기술발전에 따라 결제시장은 급속히 변화 중이다. 오토금융(자동차금융)의 경쟁심화와 신용대출영업 위축 등으로 수익성 약화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카드사는 저비용 전략에 역점을 두고 결제시장 주도권 선점과 모바일 환경에 친숙한 신흥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캐피탈은 바이어마켓으로 전환될 오토금융시장의 구매채널 잡기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여전업계의 신년 키워드는 핀테크(Fintech)와 자동차로 귀결되는 셈이다.

◇ 은행계는 M/S확대, 기업계는 수익성 확보

작년에도 카드업계는 체크카드 비중이 확대되고 신용판매 증가가 둔화하는 추세를 이어갔다. 해외직구가 활성화되고 요우커 등 외국인 관광이 늘면서 신용카드 성장을 견인했다. 신용카드 해외사용 일평균 규모는 220억원(2013년)에서 470억원(2014년)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알짜였던 카드대출은 시원찮게 됐는데 현금서비스는 할부금지, 리볼빙 제한 등의 규제로 인해 감소세가 이어졌다. 그나마 카드론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둔화속도가 약해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은행계 카드사는 체크카드의 성장과 합병이슈, 은행과의 시너지 강화 등으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한 반면 기업계 카드사들은 점유율 경쟁보다 수익성 확보에 주력했다는 평이다. 올해는 정부의 내수부양 정책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으로 신용판매 이용액은 소폭 증가하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전망하는 올해 신용카드 이용액은 685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4% 성장한 수치다.

◇ 핀테크 헤게모니 쟁탈전 본격화

특히 올해는 핀테크로 대변되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지난해 ‘천송이 코트’에서 비롯된 전자상거래 결제간편화 및 Active-X 해결방안 등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간편결제의 물꼬가 트였다.

이에 따른 지급결제시장의 변화는 카드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됐는데 유통, 통신, ICT 등 비금융사와 해외메이저들의 진출로 인해 시장주도권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는 페이팔(Paypal) 등 외국계 대형PG(전자결제대행업체)가 국내 진출하면 토종 PG들은 사장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러면 카드사들도 외국계 대형PG와의 수수료 협상력이 약화돼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카드사들은 PG업체 및 가맹점과의 제휴와 협업을 통해 시장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국내 시장특성에 맞는 서비스 출시와 모바일 환경에 친숙한 신흥시장으로의 해외진출도 시도할 방침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공동간편결제 플랫폼 구축 등 협업을 통해서 결제시장의 주도권을 놓지 않는데 주력해야할 시기”라며 “일부 카드사들은 해외진출을 진행하면서 영역을 나라밖으로 뻗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오토금융, 수입차가 성장주도

캐피탈업계는 규제환경 변화가 올해 본격화된다. 금융당국이 기업금융 중심의 여전업 체계를 개편하면서 가계부문 신용대출이 제한돼 신용대출에 주력하던 할부리스사들은 포트폴리오 재편이 예상된다. 기업금융 노하우가 부족한 할부리스사는 개인신용대출이 막히면 오토금융으로 몰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오토금융의 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라는 게 캐피탈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판매채널이 주도하는 오토금융시장은 구매자 위주의 시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매채널에 대한 캡티브(captive)화를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 캐피탈사들의 대체적인 전략이다.

오토금융은 올해도 실적 확대가 예상되는데 민간소비 회복으로 수입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수입차 판매대수는 2013년에 19.6%의 성장률을, 2014년 9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1년 10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2013년에 15만대를 돌파해 20만대 판매를 바라볼 수 있을 만큼 성장세가 매우 빠르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 Mercedes-Benz, AUDI 등의 독일브랜드가 72.3%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수입차 전속(Captive) 여전사의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주춤한데 반해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등 수입차 전속업체들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와 달리 중고차금융은, 레드오션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경쟁사 증가로 과열양상을 보이는데 이는 완성차업체의 영향력이 작용하지 않고 캡티브 마켓도 없어 시장진입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거래규모 또한 빠르게 늘고 있어 최근 성장대안을 찾고 있던 할부리스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고위험 고마진 업종으로 알려진 중고차금융은 예전만큼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리스크관리 부담 역시 가중되는 상황이다.

◇ 非오토금융은 실적둔화 예상

비(非)오토금융은 실적 둔화가 전망되고 있다. 설비투자는 회복세가 약화되면서 설비리스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보수적 투자행태와 해외투자 선호현상으로 인해 오토금융을 제외한 할부리스업은 감소가 예상된다.

우선 일반리스의 업황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산업용 리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기업의 설비투자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크게 둔화돼 올해 안에 반등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캐피탈사 관계자는 “산업용 리스 이용자의 대부분이 영세 중소형업체들로, 이들은 수출보단 내수경기에 민감해 일반리스시장이 회복되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출부문에서는 LTV(담보가치인정비율) 규제완화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2금융 대출고객이 은행으로 옮겨가고 있어서다.

PF(프로젝트파이낸스) 대출은 2조원 내외에서 큰 변동이 없으며 신규대출은 일부 우량사업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기업대출은 잔액의 증가가 꾸준하기는 하나 위험업종의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 동부 등 중견그룹의 신용리스크가 확대되는 중이라 선별적인 여신취급이 필요한 시점이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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