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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밀착형 투자가 성공요인”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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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2-17 23:08 최종수정 : 2014-12-17 23:20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이상진 대표

얼마 전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사업화펀드로 결성된 대덕이노폴리스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이하 대덕펀드)가 지방벤처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청산됐다.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800억원으로 결성된 이 펀드는 8년간의 운용을 마치고 초기 결성금액보다 484억원이 늘어난 1284억원을 투자자에게 배분했다.

대덕펀드는 지난 2006년 9월 미래창조과학부(舊 과학기술부)가 400억원, 대전시 100억원, 모태펀드(한국벤처투자) 150억원, 산업은행 100억원 등 정부 및 공공기관의 대규모 출자를 바탕으로 결성됐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가 펀드 운용을 맡아왔다.

이 펀드의 주요 성공요인은 이름답게 결성액의 70%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포함한 대전에 투자한 것이다. 대덕펀드를 운용했던 이상진 이노폴리스 대표는 “대덕펀드는 대전지역에 70% 이상을 투자해야 했기 때문에 펀드결성과 동시에 본사와 심사인력을 모두 대전으로 옮겼다”며 “현지에 상주하면서 투자기업을 발굴, 기업가치를 증대시키는 ‘벨류업 프로세스’를 실행한 것이 펀드를 성공시킨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기존 서울 소재 벤처캐피탈들이 지난 2000년 이후 대덕에 거의 600억∼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했지만 후속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과 대조되는 점이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투자만 이뤄졌어도 더 많은 대전소재 기업들이 성장궤도에 올라섰을 것이기 때문.

대덕펀드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대덕소재의 기업들과 자주 만나 필요한 부분을 적극 돕고 성공기업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우선으로 했다. 본사를 대전에 설립한 것도 현장 밀착형 투자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다.

이 펀드의 연복리 누적수익률(IRR)은 11.4%로, 지방벤처펀드 사상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 현재의 수시납 방식으로 수익률을 환산하면 17.4%에 이른다. 대덕펀드는 8년간 투자한 27개 기술벤처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의 40%를 회수했고 인수합병(M&A)을 통해 35%, 장외매각을 통해 15%를 회수했다. 일반적인 벤처펀드보다 M&A 회수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수익률을 높인 성공비결로 꼽힌다.

대표적인 M&A 투자사례로 LG디스플레이에 매각된 ‘이미지&머티리얼즈’를 들 수 있다. 대덕특구에 위치한 이 회사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e잉크 기술기업으로, 이노폴리스가 창업부터 육성단계까지 3단계 투자로 성장시켜 LG디스플레이에 매각했다.

전자현미경(SEM)기업 ‘코셈’도 창업부터 3단계 투자를 진행해 글로벌 M&A펀드에 매각했다. 코셈은 투자담당자인 이노폴리스 이상진 대표가 2년간 직접 대표를 맡아 개발과 생산, 영업을 총괄하며 기반을 다진 곳이기도 하다. 대덕펀드의 투자운용에 성공한 이노폴리스는 약 44억원의 성공보수를 출자자로부터 받게 됐다.

이노폴리스는 현재 300억원 규모의 KIF IT전문투자조합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4개, 누적운용규모 1474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노폴리스는 대덕펀드의 성공적 청산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상진 이노폴리스 대표는 “8명의 투자전문인력 가운데 7명이 이공계 출신”이라며 “국내 어느 벤처캐피탈보다 기술과 산업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공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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