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서비스를 통해 수취인에게 실시간 송금이 가능해져 송금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이 제고되고 수취인 계좌조회 후 송금을 통해 입금오류 가능성 대폭축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송금 수수료도 낮아진다.
기존 환거래은행을 통한 송금방식인 ‘SWIFT’는 전세계 대부분 은행에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지역적 범위가 넓긴 했지만 송금의뢰 후 수령까지 통상 1~3일 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일방적 메시지 전송방식으로 송금결과나 수취일 확인이 어려웠다. 송금정보 입력 오류에 따른 송금실패 가능성도 있었다.
또한 웨스턴유니온이나 머니그램 등 글로벌 송금업체를 통한 방식으로는 즉시송금이 가능하고 무계좌를 기반으로 해 외국인근로자 등 금융소외계층에 유용했지만 송금수수료가 매우 높은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한은이 발표한 새로운 해외송금 서비스는 중개은행이나 SWIFT의 개입 없이도 국내외 지급결제기관을 직접 연계해 송금수수료를 인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 서비스는 금융결제원이 운영하고 국민·외환·우리·농협·하나·전북·제주 등 7개 은행이 참여하며 나머지 은행들은 내년 중 참가 예정이다. 아직 송금이 가능한 국가는 베트남 뿐이지만 향후 중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 APN(Asian Payment Network) 회원국가 및 국가 간 ATM 연계 국가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 제공은 365일 24시간 내내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우선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 은행창구를 통해 제공되며 이후 인터넷뱅킹과 ATM 등으로 확대하고 시간도 연장된다.
송금통화는 달러화만 가능하다. 기타 통화로의 확대는 향후 검토할 계획이다. 수수료는 송금은행이 타 기관에 배분하는 수수료, 공동망 회비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그러나 기존 해외송금 서비스와 비교하면 수수료가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 3000달러 송금 시 기존 SWIFT로는 4만 6000원, 송금업체는 8만 4000원의 수수료를 냈지만 국가 간 송금 서비스로는 3만~3만 6000원 정도다.
한은 관계자는 “각 국가의 지급결제 관련 정책 당국 및 유관기관 간 협력을 통해 서비스 대상국가를 확대하고 국내 유관기관 간 협의를 통해 국내은행의 적극적인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