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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긴급출동 급증…‘배터리방전’ 때문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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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2-03 21:57 최종수정 : 2014-12-04 15:11

12월에만 배터리 충전 신청 “100만건 육박”
2일 삼성·현대 긴급출동 100%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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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긴급출동 급증…‘배터리방전’ 때문
12월은 자동차보험사고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긴급출동서비스 역시 증가하는 시기다. 연간 이용 건수의 10% 이상이 12월에 발생한다. 가장 적은 6월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3일간 일부 손보사들의 긴급출동 건수는 일 평균 최대 120% 이상 늘었다.

◇ 지난 2년간 긴급출동 이용건수, 12월 가장 많아

2014년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손보업계에서는 계절적 특성을 감안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선보이고 있다. 보험개발원에서도 지난 1일 자동차보험사고 발생 현황을 발표하며, 12월에 가장 많은 사고가 일어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긴급출동 건수도 증가했다. 지난 3일간 삼성화재·현대해상의 긴급출동서비스는 평소보다 급증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12월 긴급출동 건수는 일 평균 최대 109% 이상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지난 1일 긴급출동 건수는 1만9112건, 2일 2만7644건, 3일(오후 2시기준) 1만218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일평균 긴급출동 건수가 1만3193건을 나타낸 것에 비춰볼 때 1일 44.86%(5919건), 2일 109.54%(1만4451건) 늘어난 수치다.

현대해상도 지난 3일까지 일간 긴급출동 건수가 최대 120% 이상 급증했다. 현대해상은 1일 1만1020건, 2일 1만7196건, 3일(오후 2시 기준) 7145건을 기록했다. 특히 2일은 평상시 일 평균(7698건) 보다 123.4% 늘어났다. 겨울철 기온의 급하락으로 고객의 긴급출동서비스 신청이 급증한 것. 현대해상 관계자는 “겨울철 긴급출동서비스 증가와 가장 상관성이 높은 것은 기온”이라며 “영하 10도를 기점으로 기온이 1도씩 낮아질 때 마다 긴급출동 건수가 22.2%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삼성화재·현대해상, 평상시 대비 최대 120% 이상 긴급출동 증가

겨울철 긴급출동서비스 신청 이유로 가장 많은 것은 ‘배터리충전’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2013년 2년간 긴급출동 이용건수는 연간 1463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으로는 122만건 수준이다.

서비스 이용이 가장 많은 달은 12월(월 평균 182만7000건)로 나타났다. 연간 실적의 12.5%가 12월에 발생한다. 가장 이용건수가 적은 6월(97만2000건, 6.6%) 대비 1.9배 높다. 겨울철 한파 등으로 인해 기온이 급격히 하락하게 되면, 배터리 성능이 저하될 수 있어서다. 세부서비스 항목별로는 배터리충전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배터리충전은 전체 긴급출동서비스의 41.4%(6064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긴급견인(2841건, 19.4%), 타이어 교체(2420건, 16.5%), 잠금장치 해제(1677건, 11.5%), 기타(1633건, 11.2%)로 집계됐다.

배터리충전·긴급견인 등은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12월에 이용건수가 급증했다. 이중 배터리충전은 연간 실적의 16.0%가 12월에 집중됐다. 이용 실적이 가장 낮은 6월(5.2%) 대비 3.1배 높은 수치다. 일부 손보사에서는 12월에 배터리충전 항목으로 긴급출동서비스를 신청하는 건수가 2배(45% → 70%) 가까이 급증하기도 한다. 배터리충전 항목 급증에 대한 반대급부로 긴급출동서비스의 다른 요청항목은 12월에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타이어교체, 잠금장치 해제는 여름철(7~9월)에 이용실적이 비교적 높다. 폭염으로 고속도로 표면온도가 높아져 장시간 주행시 타이어펑크 확률이 높기 때문. 장마철 기간에도 접지력 및 제동력이 평상시 보다 떨어져 타이어 표면이 쉽게 마모되기 쉬운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보험개발원 측은 “휴가철 집과 떨어진 여행지에서 주의력 이완 등에 따른 자동차키 관리소홀로 인해 ‘잠금장치해제’를 위한 긴급출동서비스 요청이 많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배터리 전압이 낮아져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반드시 카센터에서 점검이 필요하고, 필요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외에도 겨울철 주차는 되도록 실내주차를 권장한다”며 “실외 주차를 할 경우 2~3일 정도에 한 번씩 시동을 걸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긴급출동서비스의 고객 대기시간은 20분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올해 초 자사 고객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객이 긴급출동을 요청 후 대기시간이 20분을 경과하면 관련 만족도가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

대기시간별 만족도 점수를 보면 10분이 90점, 20분 70점, 30분이 52점으로 나타났다. 기존 긴급출동 고객 만족도 평균 점수가 71.2점을 감안할 때 고객의 긴급출동 대기시간 한계는 20분으로 해석된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겨울철 긴급출동 건이 연평균 12% 이상 증가하고 그 중 배터리 방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영하 10도 이하에서는 배터리 성능이 30% 감소하므로 겨울철 차량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2012~2013년 긴급출동서비스 항목별 월별 이용건수 〉
                                                                 (단위 : 천건)
(자료 : 보험개발원)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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