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 은행지점 인가제도가 연 단위 일괄 승인 방식으로 바뀐 뒤 외국계 은행으로 4개 지점이 한꺼번에 인가 받기는 처음이다.
베트남 금융계로부터 이례적인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써 신한베트남은행은 2015년에 총 14개의 채널망을 갖추고 토착화 진전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이번에 인가받은 영업점은 하이퐁, 타이응웬, 호치민 안동 등 3개 지점과 하노이 팜훙에 영업사무소격인 Transaction Office 등이다.
베트남 중앙은행 규정에 따라 승인 시점으로부터 1년 이내에 영업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베트남 하노이 북부 지역에 위치한 하이퐁, 타이응웬은 FTA 및 TPP 영향으로 기존 공단의 3배가 넘는 6000헥타르 규모의 공단이 조성되는 등 외국투자기업 진출이 활발한 지역이다.새 영업점을 통해 현지진출기업 및 협력기업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또한, 호치민 안동은 대형 도소매 시장이 발달한 상업지역인 점을 감안하여 베트남 현지 지점장을 임명하여 베트남 SOHO 고객을 주 타깃으로 하는 영업을 계획 중이다.
신주거지로 부각되고 있는 하노이 팜훙 지역은 교민, 주재원 및 베트남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신한만의 차별화된 리테일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영업점 인가는 베트남 은행권 구조조정 등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신한베트남은행의 성공적인 현지화와 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대사관 및 금융감독원 베트남사무소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유일의 한국계 현지은행 법인으로 2011년 이후 현지화 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2014년 9월말 현재 100명에 이르는 현지인 영업조직을 구축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현지기업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대출, 모기지론을 집중 공략했다.
그 결과 400개의 베트남 기업 및 약 20만명의 베트남 개인고객을 확보해 현지인 고객비중이 약 90%에 달하며, 2013년 법인신용카드 1위 사업자에 선정되는 등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