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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통시대 개막, 중국증시 빗장 열렸다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11-16 20:07

오늘부터 홍콩·상해증시교차거래, 자본시장 개방 신호
투자장벽 대폭 완화, 개인들도 소액으로 본토 투자 가능

후강통시대 개막, 중국증시 빗장 열렸다
후강통시장이 오늘 개설됐다. 라이선스로 장벽이 높았던 본토증시의 경우 후강통개설로 별도의 자격없이도 누구나 투자할 수 있다. 후강통을 계기로 중국자본시장개방이 속도가 빨라지면서 증시도 리레이팅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 라이선스폐지로 개인투자자 호재, 상해본토 대형주 수혜

후강통시장이 오늘부터 열린다. 후강통은 중국 상해증권시장과 홍콩증권시장 상호간 교차매매가 가능한 일종의 상호거래프로그램이다.

후강통은 다시 후구통과 강구통으로 나눠진다. 후구통(Shanghai Stock Connect; Northbound Trade)은 홍콩투자자들이 상해증권거래소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강구통(Hong Kong Stock Connect; Southbound Trade)은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후강통시장에 대해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중국본토(상해A)증시의 투자장벽이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제껏 중국본토증시는 개인투자자에게 그림의 떡이었다.

중국본토시장이 2003년 QFII(해외기관 적격투자자), 2011년 RQFII(위안화 해외기관 적격투자자)제도를 통해 라이선스를 취득한 기관투자자에게만 개방된 탓이다. 하지만 후강통을 통하면 이같은 라이선스가 필요없다. 별다른 제약없이 중국본토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홍콩, 중국증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쪽은 단연 중국본토증시다. 꽉닫혔던 투자의 문이 활짝 열린데다, 저평가매력으로 주가가 뛸 가능성이 훨씬 높아서다. 투자주체, 구성종목을 보면 홍콩시장이 외국기관투자자 위주로 대형주에 집중됐다. 반대로 중국본토시장은 개인투자자 위주로 중소형주 중심이다. 대형주의 경우 대부분 국유기업으로 블루칩 180개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7.9배에 불과하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쿼터철폐로 안정적인 본토대형주의 비중을 확대할 여지가 커졌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이남용 연구원은 “후강통을 시작으로 중국 정부는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중국 증시개방의 폭을 해외투자자들에게 넓힐 것”이라며 “이는 과거 한국의 경험과 유사한 상승장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증권사 개인투자자 공략, 운용사 차별화는 ‘글쎄’

하지만 복병은 있다. 바로 세금이다. 후강통도 해외주식 투자시에 내는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22%)가 A주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양도소득세는 분리과세되고, 배당수익의 경우 배당소득세(15.4%)뿐만 아니라 종합소득신고도 해야 한다. 문제는 여기에다 중국 현지에서 자본이득세,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 경우다. 중국당국이 개설직전까지 세금을 발표하지 않아 혼란을 더 키우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현지 중국에서 세금이 발표가 나지 않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가 어렵다”라며 “일반적으로 미국과 한국이 협의세율이 적용되어 추가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선례를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거래수수료는 해외주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됐다.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매매수수료는 온라인 0.3%, 오프라인 0.5%다. 단 홍콩주식을 매수, 매도하거나 본토주식을 매도할 때 0.1%의 인지세(Stamp Duty)가 붙는다.

개인투자자의 금액제한도 없다. 일부에서는 개인계좌잔액(현금,주식잔고합계)이 50만위안(약 8300만원) 이상 보유계좌에 한해 후강통투자가 가능하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중국 내국인 개인투자자가 홍콩시장에 투자할 때 적용되는 커트라인으로 중국에서는 해외투자자인 우리나라 개인투자자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 거래단위에 맞는 돈만 있으면 소액으로도 중국주식본토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개인투자자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22일 해외주식 전용 MTS ‘해외투자+’를 오픈했다. 대만자본이 대주주인 유안타증권은 후강통종목분석비교서비스를 탑재한 ‘마이 티레이더(My tRader)’를 내놓았다. 중화권 네크워크를 활용해 중국현지보고서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은 각각 ‘상하이 A주식 상장편람’, ‘후강통 주요 100대 기업 투자 가이드’를 발간했다.

이밖에도 대신증권은 업계 최초로 중국상해A주에 대한 시세조회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20분지연시세는 무료로 제공되고, 실시간시세는 1개월에 70위안(약 1만2000원)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후끈 달아오른 증권사와 달리 운용업계는 무덤덤한 반응이다. 이미 후강통수혜와 관련된 중국본토펀드, ETF 등 라인업이 갖춰진 상황에서 후강통만 따로 떼네 기존 상품과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중국본토펀드 라인업이 있어 후강통전용펀드를 내놓더라도 차별화가 쉽지 않다”라며 “후강통색채를 입혀 어떻게 마케팅해야 될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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