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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중심축 “VUL(변액유니버셜)로 굳어지나?”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11-12 22:20 최종수정 : 2014-12-26 16:07

2013년 이후 VUL 비중 VA 앞서
국내 증시 둔화 속 수익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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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시장의 중심이 ‘변액유니버셜(이하 VUL)’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작년부터 그간 시장을 이끌었던 변액보험(이하 VA)이 수익률 논란 여파로 인해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VUL은 전체 초회보험료의 50%가 넘는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변액보험시장의 트렌드가 VA에서 VUL로 전환된 가장 큰 이유는 ‘평판리스크’다. 지난 2011년 12월 금융소비자연맹의 발표로 시작된 수익률 논란으로 VA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 그 결과 관련 시장 중심이 VA에서 VUL로 전환됐으며, 현재까지 지속되는 형국이다.

◇ 지난 8월 VUL 비중, 60% 이상

변액보험은 지난 FY2010~2011년에 각각 2조4873억원, 2조3636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했다. 당시 신계약 건수는 146만5356건, 197만2089건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2011년말 금융소비자연맹에서 “변액보험이 사업비는 과도하고, 수익률은 낮다”는 발표 이후,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 규모는 하락했다. 1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년간(2012년~2013년 CY 기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각각 1조7932억원, 1조8049억원으로 집계됐다. FY2010년 대비 CY2012년 27.91%(6941억원), CY2013년은 27.07%(6734억원) 낮아진 규모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약 7000억원의 초회보험료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까지 변액보험 누적 초회보험료는 6750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를 토대로 보면 2014년 연말에는 1조100억원대의 누적 초회보험료를 나타낼 것으로 추산된다. 변액보험시장의 규모가 줄어든 것 외에도 주목할 것은 VA와 VUL의 격차다. 작년부터 그간 시장을 이끌었던 VA와 VUL의 비중이 역전됐다. 정확히 작년 초부터 VUL이 전체 변액보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VA보다 앞서나갔다.

지난 2년간 변액보험시장에서 VA·VUL의 월별 비중 차이(초회보험료 기준)를 보면 2013년을 기점으로 VUL의 비중이 높아졌다. 2012년 VA·VUL의 비중은 각각 67.07%, 32.33%로 2배 이상 VA가 높았지만, 2013년 VUL이 57.18%의 비중을 차지해 VA(42%) 보다 15.18%p 많았다. 월별로는 작년 2월을 기점으로 VUL의 비중이 VA를 앞서나갔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2년 10월까지 매월마다 VA가 전체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10월 57.93%의 비중을 보인 VA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작년 2월에 VUL보다 낮은 비중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갭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반대로 지난 2012년 9월까지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중을 보였던 VUL은 작년 2월 처음으로 55% 이상 비중을 기록해 VA를 추월했다. 지난 8월에는 61.54%의 비중을 보이며 변액보험시장을 이끌고 있다. 생보사 변액보험 운용부서 한 관계자는 “VA은 VUL에 비해 투자성향이 높은 고객들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품”이라며 “입출납이 가능한 VUL의 장점도 고객이 많이 선호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지난 2011년말 발생한 변액보험에 대한 평판리스크도 아직 남아있는 상태”라며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가 과거 보다 줄었지만 이에 대한 니즈는 여전한 가운데 입출입이 자유롭고 비과세 혜택이 있는 VUL에 니즈가 높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국내 증시 둔화 속 수익률에 의문… “글로벌 투자 늘어나야”

과거와 같지는 않지만 변액보험시장은 여전히 고객들의 니즈가 있다. 평판리스크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1조원 이상의 초회보험료가 납입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2009년 이후 둔화된 여파로 수익률 부문에서 여전히 우려가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생보사들은 변액보험 관련 사업비를 많이 인하했지만, 국내 증시 둔화로 인해 관련 수익률이 예전 같지 않아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대비 생보사들의 변액보험펀드 금액 가중 수익률은 낮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집계에서는 마이너스성장을 기록 중인 생보사가 10개 이상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작년말에 1~2개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급증하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6~2007년에 출시했던 변액보험들은 국내 증시 지수가 연간 20% 가까이 성장할 것을 감안하고 만든 상품들”이라며 “그러나 2009년 이후 국내 증시가 둔화돼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정체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변액보험들의 대부분이 국내 산업 투자 비중이 높은 것도 수익률 악화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향후 생보사들이 국내 산업 투자뿐 아니라 위험 분산 차원에서 글로벌 투자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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