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의 최근 5년 사업연도간 방카슈랑스 누적실적을 보면 누적 계약건수는 9675건이다.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계약건수 역시 4374건을 기록하고 있다. 방카슈랑스 매출수수료 역시 호성적을 보이고 있다. 2014년 사업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이 시작된 이후 지난 10월말 현재 27억원의 매출수수료를 나타내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2012년 기점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2009~2011년까지 연평균 1354건의 계약건수와 19억60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했지만, 2012년에 5860건의 계약건수, 481억원의 초회보험료를 나타냈다. 작년에는 계약건수 4265건, 초회보험료 464억원의 실적을 보이는 등 2012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것.
SBI저축은행 측은 방카슈랑스가 활성화된 이유로 ‘차세대 시스템’을 꼽았다. 방카슈랑스 전용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시스템 구축으로 인해 영업실적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지난 2012년에 구축된 차세대 시스템을 통해 업계 최초로 방카슈랑스 전용 시스템을 비롯, 보험·연금·저축을 모두 포괄하는 고객 전용의 종합 자산관리서비스 제공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따라 고품질의 대고객 서비스도 가능해져 방카슈랑스의 영업환경 및 실적이 강화됐다는 것. 이뿐 아니라 방카슈랑스를 전문 판매하는 PB조직도 만들어 고급인력을 배치하고 전문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측은 “방카슈랑스와 연계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PB우대정기적금’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신규고객 유입, 고객층의 다변화 및 이탈이 높은 저축은행 특성을 고려해 CROSS SELLING(교차판매)를 강조하며, 젊은 층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SBI저축은행은 저축은행업계에서 방카슈랑스 투자를 꾸준히 해온 곳”이라며 “후발주자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SBI저축은행만 유의미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