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입출금통장의 선두주자는 한국SC은행(은행장 아제이 칸왈)의 ‘마이심플통장’이다. 지난 해 2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3조원 돌파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은행차원에서 큰 홍보활동을 벌이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들은 고객들이 찾아왔다. 5월말 기준 수신고는 3조 9000억원이다.
‘마이심플통장’은 일별 잔액 300만원을 기준으로 300만원 이하의 잔액에는 연 0.01%(이하 세전), 3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2.4%의 이자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당일 예금 잔액이 2000만 원일 경우 300만원에 대해서는 연 0.01%, 나머지 1700만 원에 대해서는 연 2.4%의 금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또한 자유입출금통장인 만큼 언제든지 해약해도 손해가 없다. 시중은행권의 평균 3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연 2.3%, 6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연 2.4% 수준이다.
한국씨티은행(은행장 하영구)이 지난 3월 31일 내놓은 ‘참 착한 통장’은 2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참 착한 통장’은 계좌이체 및 공과금 납부, 카드 결제 등 자유입출식 예금의 편리한 기능을 그대로 보유하는 한편 매일의 최종 잔액 별로 이율을 차등 적용한다. 500만원 미만(연 0.1%), 1000만원 미만(연 1.0%), 3000만원 미만(연 2.2%), 5000만원 미만(연 2.4%), 5000만원 이상(연 2.5%)으로 구간이 나뉜다. 매월 이자가 계좌에 입금돼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 상품의 계좌당 평균 예치금액은 약 7700만원으로 자유입출금 통장으로서는 높은 수준이다. 이종웅 씨티은행 수신상품부 부장은 “주식 투자 혹은 부동산 매수 등에 쓰일 대규모 여유자금을 잠시 대기시켜 놓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좋은 입소문이 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정기예금처럼 약정이율을 받기 위해 일정기간 자금을 묶어두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자녀의 학자금이나 결혼자금을 따로 관리하고 있는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