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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손보사,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4-13 22:02 최종수정 : 2014-04-13 22:07

만성적인 자본잠식…백약이 무효

온라인 손해보험사들이 수차례 증자에도 불구하고 자본잠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손해율 높은 자동차보험에 편중돼 적자가 수년째 누적되면서 재무구조가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9면

업계에 따르면 FY2013(2013년 4~12월) 악사다이렉트의 자본잠식률은 20%로 전년(8.3%)보다 더 악화됐다. 지난해 10월 125억원을 증자했지만 누적된 적자로 인해 결손금이 2배로 늘어나 자본금을 크게 까먹은 것.

자본잠식은 적자가 쌓여 잉여금을 모두 소진하고 자본금까지 갉아먹는 상황을 말한다. 시장에서는 재무부실 경고로 받아들여 상장기업의 경우 자본잠식률 50%가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해 주식매매가 중지되고 100%가 되면 상장폐지 당한다.

이미 수년째 부실재무 논란에 시달리던 악사는 2011년에 300억원, 2012년에 107억원, 2013년 125억원을 들여 3년간 총 532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했지만 결국 자본잠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회계연도에 당기순손실 21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된 게 가장 큰 요인이다.

하이카다이렉트 역시 지난해 9월 300억원을 증자했지만 자본잠식률은 63.2%로 전년(64.7%)보다 낮아지긴 했어도 여전히 위험수위다. 대주주인 현대해상(지분 100%)이 하이카 설립 이후 5차례에 걸쳐 자본금을 1700억원까지 늘렸지만 결손금이 1049억원에 달해 자기자본의 반 이상이 소진됐다.

온라인사 중에 가장 건실했던 더케이손보도 자본잠식의 늪을 피하지 못했다. 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적자로 전환돼 자본잠식률 5.1%를 기록했다. FY2013에 발생한 35억원의 결손금이 자본금(1000억원)을 깎아먹은 것이다. 더케이 또한 대주주인 교직원공제회(지분 100%)가 2011년, 2012년에 각각 200억원, 100억원을 수혈해 줬지만 1년 만에 도로 아미타불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사들은 자동차보험에 편중돼 있는데 손해율이 높다보니 만성적인 자본잠식에 시달리고 있다”며 “손보사는 보험영업에서 생긴 손실을 투자영업이익으로 메우는 구조라 1년 만기상품인 자동차보험으로는 운용자산을 키울 수 없어 투자이익이 많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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