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증권 패키지는 우투증권에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묶은 것이다. 패키지 인수가격은 당초보다 10% 할인된 1조500억원 안팎으로 결정됐다.
앞서 NH농협금융은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한 우투증권의 프랑스 소송 건에 대한 절충안을 우리금융에 제시한 바 있다. 절충안은 우투증권이 프랑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투자와 관련한 소송에서 패할 경우에 대비해 500억원대 손실에 관한 정산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
패소 확정시 우리금융이 인수대금에서 손실금액을 사후 공제하고, NH농협금융은 `인수 이후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우리금융 이사회가 이날 오전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을 승인함에 따라 NH농협금융은 오후 6시께 이사회를 열어 `딜 클로징(거래 종료)`을 선언한다.
NH농협금융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곧바로 금융당국에 우투증권과 생명보험·저축은행의 계열사 편입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임종룡닫기

NH농협금융은 우투증권 보통주 37.9%를 인수한 후 NH농협증권(76.1%)과 합병해 43%정도의 지분을 보유케 된다. NH농협증권은 자기자본 규모 8782억원으로 업계 13위에 불과하나 우투증권(자기자본규모 2위·자산규모 1위) 인수로 자기자본 4조3511억원을 기록, KDB대우증권을 제치고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아울러 우투증권 패키지를 품으면서 NH농협금융의 총 자산은 250조원(2013년 12월 기준)에서 290조원 규모로 확 늘어난다. 특히, 그동안 NH농협금융의 약점으로 지목돼 온 비은행 부문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