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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취약한 신흥국 경제의 특징과 시사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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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4-06 22:07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 박덕배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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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취약한 신흥국 경제의 특징과 시사점
위기에 취약한 신흥국 특징은 低성장, 高물가, 경상수지 적자, 높은 단기외채

모니터링을 강화해 선물환이나 무역금융 적극 활용하고 결제통화도 다변화해야

금년 들어 일부 위기 취약 신흥국에서는 통화가치와 주가 급락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등 신흥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년 들어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러시아의 화폐가치가 10%이상 큰 폭으로 하락하고, 주가변화에 있어서는 브라질, 러시아가 10%이상 하락하였다. 파이낸셜 타임지와 슈로더 투자신탁은 올해 1월 터키, 남아공, 칠레, 인도, 인도네시아, 헝가리, 브라질, 폴란드 등 8개국을 경제 불안국으로 발표하였다. 지난해 모건스탠리도 경상수지 등 경제지표를 분석하여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공, 터키, 브라질 등 5개국을 위기에 취약한 국가로 지목하였다.

위기 취약 신흥국을 보면 2011년 이래 대체적으로 低성장, 高물가, 경상수지 적자, 높은 단기외채 비중 등이 공통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성장 면에서 위기 취약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은 가운데 2012년 중반 이후 신흥국간 차별화되는 모습이 약간씩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경제는 2011~13년간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각각 0%대 성장과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단 인도, 아르헨티나, 터키 등은 하락세를 지속하다 2012년 중반부터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남아공의 경제성장률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6%, 2%대를 기록하며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브라질도 2-3%대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둘째, 물가 면에서 높은 물가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 2013년 각기 3.8%, 3.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인도, 아르헨티나는 경제성장률에 비해 매우 높은 10% 대의 인플레이션을 지속하고 있다. 터키는 2012년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경기둔화의 여파, 우크라이나는 2011년 IMF 구제금융이 중단된 이후 경제악화 등으로 다른 신흥국에 비해 큰 폭의 인플레이션변동을 겪고 있다. 위기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은 경제성장률 대비 높은 수준이여서 확장적 통화정책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셋째, 경상수지 면에서 최근 일부 국가의 경우 개선되고 있으나 2011년 이래 경상수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대부분의 위기 취약 신흥국들은 경상수지 적자가 심화되고 있으나 인도,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는 2013년 2분기 이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터키, 브라질, 남아공 등의 국가는 경상수지 적자가 심화되는 추세이며 적자액도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경상수지 적자국가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사용하기 어렵다. 확장적 재정정책은 재정수지 적자 심화뿐만 아니라 경기부양에 따른 수입수요 증가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넷째, 외환보유고 면에서 단기외채/외환보유고가 상승하고 있다. 러시아와 브라질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2011년 이래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가 상승 추세에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단기외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013년 3분기에는 200%를 넘어섰고, 우크라이나, 터키 역시 2013년 3분기 기준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단기외채/외환보유액이 100%이상이면 1년 이내 갚아야 할 외채가 외환보유액보다 많다는 의미로 단기적인 외환위기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신흥국의 높은 단기외채 비중은 단기적인 외화유출에 대한 대응력이 약화됨을 의미한다.

금년 들어 일부 위기 취약 신흥국 금융 불안의 영향은 단기간에 그쳤으며, 국제금융시장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많은 신흥국들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보유고 확충, 경상수지 개선 등 실물경제 여건 개선에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일부 신흥국 경제 펀더멘털이 점차 개선되고는 있다. 따라서 신흥국 경제위기가 단기간 내 크게 증폭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테이퍼링은 올해 10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내년에 미국 경제상황이 호전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울러 중국 경제가 표방하고 있는 경제구조개혁은 장기적으로 중국경제에 득이 될 것이나 단기적으로 중국경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신흥국 위기가 크게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경제 불안 상황은 1~2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신흥국 경제 불안 지속에 대비하여 먼저 위기 취약 신흥국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해야 한다. 경제매체 및 유관기관 등이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각국의 경제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한편, 현지 금융기관과 거래선 등을 통해 잠재적 리스크를 수시로 파악해야 한다.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의 경우 현재는 위험성이 높지 않지만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에 있으므로 보다 집중하여 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선물환 거래 활용, 무역보험 가입 등 무역금융 관련 상품을 활용하고, 결제 통화를 다변화하는게 필요하다. 터키,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등 위험국가의 기업과 거래할 경우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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