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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열전②] 대형사 전유물 된 CI보험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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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2-12 21:52 최종수정 : 2014-05-22 00:00

10명 중 9명은 빅3에서 가입 “보험료 비싸고 팔기 어려워”
중형사들, 대안으로 선지급 종신보험 출시…애매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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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열전②] 대형사 전유물 된 CI보험
중대질병 및 상해를 보장하는 CI보험이 대형사의 전유물처럼 되고 있다. 종신보험 못지않게 고가상품인 CI보험은 팔기 어려운 만큼 설계사조직이 큰 회사일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중형사들은 CI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종신보험을 출시해 CI보험의 아성에 도전했다. 이러다보니 최근에는 종신보험과 CI보험의 경계가 애매해지고 있다.

◇ 대형사 90% 이상 편중 “수익성·수수료 높아”

12일 업계에 따르면 FY2012~2013 (2012년 4월~2013년 12월) 6개 생보사의 CI보험 신계약건수는 217만건, 이 가운데 빅3가 211만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2년간 CI보험 가입자 10명 중 9명은 삼성·한화·교보생명에 가입한 셈이다.

CI(Critical Illness)보험은 암, 뇌졸중 등 치명적 질병 및 사고로 정상생활이 불가능할 때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받는 상품이다. 2002년 삼성생명과 재보험사 RGA의 제휴로 국내에 첫 시판됐다. 이 상품은 사고나 질병으로 큰 장해를 입어 간병생활이 불가피한 경우, 고액의 보험금을 미리 받아 치료비 및 간병비로 쓸 수 있어 종신보험보다 보장효과가 높다. 초창기에는 선지급율이 50~80% 정도였지만 근래에 나오는 상품은 100%도 가능하다.

CI보험 판매가 대형사에 편중된 이유는 보험료가 종신보험 못지않게 비싸면서도 상품구조는 어려워 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CI보험은 위험보험료가 높아 사차익(위험률차익) 확보가 쉬우며 보험금지급률이 낮아 손해율 부담이 적다. 또 보험료가 세고 팔기도 까다로운 만큼 수수료 역시 높아 보험사와 설계사 모두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설계사 중에도 고능률 하이클래스가 CI보험을 주력으로 취급한다”며 “설계사조직이 크면 클수록 잘 팔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사들이 CI보험을 주력상품으로 내미는 이유는 수익성이 높고 설계사에게 고액수수료를 줄 수 있어서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CI보험은 소비자 이해도가 낮은 상품으로 악명이 높다. 진단서를 받아도 보험약관에 부합하지 않으면 지급이 거절될 수 있는데 금융위원회가 실시한 약관이해도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약관이 어렵다.

금융감독원은 민원발생률이 높은 상품으로 지목해 유의사항을 배포하기도 했다. 일반적인 보험은 질병종류로 보장여부를 구분하지만 CI보험은 종류와 함께 심도에 따라서도 보장여부를 결정해 보험금 지급을 두고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 소비자 이해도 낮아…대안상품 잇따라 런칭

이에 따라 중형사들은 CI보험과 비슷하면서도 단점을 보완한 종신보험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신한생명의 ‘3大건강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해야 보험금을 주는 일반 종신보험과 달리 3대 질병(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으면 가입금액의 100%를 선지급하고 사망시 유족위로금을 추가 지급하는 상품이다. 종신보험의 선지급 기능은 CI보험과 유사하지만 기존 상품의 단점으로 지적된 보험금 지급조건을 3대 질병으로 명확히 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미리 받는 변액종신보험’은 라이프케어보험금이란 선지급 기능이 주요 포인트다. 일반암을 포함한 6대 질병, 4대 수술, 중증치매, 일상생활장해상태 혹은 중대한 화상 및 부식이 발생하면 주계약 가입금액의 50~80%를 미리 준다. 특약을 부가하면 가입금액의 100%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보험이나 종신보험에 CI기능을 탑재한 상품들이 많이 나와 요즘은 종신과 CI의 경계를 구분 짓기가 애매하다”며 “회사에 따라 CI와 종신을 같은 항목으로 분류해 집계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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