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감원, 과열된 보험설계사 스카웃 수당 제동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2-05 22:27 최종수정 : 2014-02-05 22:41

영업보다 설계사 뺏기에 급급해져

금감원, 과열된 보험설계사 스카웃 수당 제동
보험사와 보험대리점(GA)의 과도한 리크루팅 수당관행과 무자격자의 경유계약 처리 등 모집질서를 교란하는 사례가 빈번하자 금융당국이 브레이크를 걸었다. 과열된 리크루팅 수당 때문에 정작 영업보다는 설계사 뺏기에 급급해진다는 판단에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4일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전 보험사와 보험협회로 발송하고 모니터링 및 검사강화를 예고했다. 최근 일부 보험사와 GA가 타사의 설계사를 집단으로 스카웃하고 이동을 조건으로 모집과 상관없이 일시금으로 수당을 주는 일명 ‘리크루팅 수당’이 과열되자 모집질서 훼손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설계사들은 보험모집에 대한 수당 외에 후배 및 동료설계사를 영입하면 이에 관해서도 수당을 받는다. 특히 SM(세일즈매니저) 등 매니저급의 몸값 높은 설계사나 관리자들은 리크루팅 수당이 웬만한 모집수당보다 더 센 경우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리크루팅 수당이 과열양상을 띠면서 몇몇 팀장(매니저)급은 보험모집보다 휘하의 설계사들을 데리고 몇 번씩 이동해 단기간 몸값 올리기에 치중하는 등 부작용이 많이 발생한 것.

보험사 관계자는 “팀장급은 딸린 설계사들도 한꺼번에 데려갈 수 있어 몸값이 비싸다”며 “그러다보니 보험모집보다는 몸값 올리기에 더 열중해 뺏고 뺏기는 경쟁만 유발되면서 정작 이들을 잡으려는 보험사나 GA들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무자격자를 통한 경유계약 처리 및 수당 나눠먹기로 이어져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문제다.

설계사는 단순히 자격을 취득했다 해서 영업에 종사하는 것이 아니라 보험사나 GA를 통해 위촉계약을 맺고 ‘코드’를 부여받아야 보험모집을 할 수 있다. 이동할 때도 기존의 계약을 해촉하고 옮겨가는 곳에서 위촉계약을 맺은 뒤 코드를 부여받아 영업에 종사한다. 이 과정은 적어도 2주 정도가 걸린다.

문제는 설계사코드가 없는 기간에도 보험영업을 하면서 모집한 계약들을 코드가 있는 다른 설계사의 이름으로 올리고 모집수당을 나눠먹는 관행, 즉 ‘경유계약’이다. GA 관계자는 “높은 몸값을 주고 데려오는 설계사에겐 그만큼 실적을 요구하기 때문에 당장 코드가 없는 상태서 영업을 하다 보니 경유계약 문제가 비일비재하다”며 “더불어 기존의 고객들을 끌어오기 위해 보험을 해지시키고 새로 계약하는 ‘승환계약’도 덩달아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때 설계사를 뺏긴 보험사나 GA는 ‘괘씸죄’로 해촉을 미루는 경우가 있다”며 “해촉을 안 시켜주면 설계사 본인이 직접 서류(경력증명서) 받아 협회로 가서 말소하는 과정을 거치면 직접 영업을 못하는 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금감원은 과열된 리크루팅 수당이 철새설계사와 경유·승환계약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모니터링과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별개로 지급해야하는 리크루팅 수당을 시책(프로모션) 수당에 녹여주면서 회계처리를 피하는 관행 등도 눈여겨보기로 했다.

금감원 보험업무팀 관계자는 “이 문제는 업계에서 관행처럼 만연해 있지만 파악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라며 “검사실을 통해 부당사례를 접하고 모집질서 확립을 위한 경고의 의미로 관련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AI 에이전트 앞세워 디지털 혁신 가속 [보험사 AI 전략]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I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인 ‘AI Advisor’를 전속 설계사 전체로 확대해 고객 맞춤형 상담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계약 인수심사와 보험금 보상 등 보험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AI 기술을 영업 현장에 도입하며 설계사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삼성화재 관계자는 “AI 시스템을 활용한 회사 주도의 영업지원체계를 구축해 상담 준비부터 고객 안내까지 판매 프로세스 전반을 연결하고자 했다”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 전 2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 웰니스 플랫폼 키운다 [보험사 헬스케어 전략 (4)]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의료기관 협업을 통해 질병 예방부터 회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주요 보험사들의 차별화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여성 건강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수요를 발굴하고, 임신·출산·육아에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한편 여성 맞춤형 헬스케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건강과 생활 3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KB골든라이프'로 금융·돌봄 연결 [보험사 시니어 전략]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험산업의 성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보험사는 연금·사망보험금으로 노후소득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탁·WM을 통한 자산승계, 요양·주거와 건강·간병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주요 보험사의 시니어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각사가 보유한 보험계약과 고객·계열사 역량을 어떻게 차별화 전략으로 연결하는지 분석한다. <편집자 주>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돌봄을 결합한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기반에 연금·은퇴금융 상담을 더해 고객의 노후 준비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