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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백호 2기 출범] 새마을금고 “금융영토 확장 지속된다”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02-05 22:22

지난달 28일 회장 선거 결과, 신 회장 연임 성공
위상 상승·호실적 이유 “올해, 비이자 수익 확대”
M&A큰 손 부상 “향후 시너지 위한 인수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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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백호 2기 출범] 새마을금고 “금융영토 확장 지속된다”
‘신종백호 2기’가 출범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대의원 및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0차 대의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의원회에서 신종백 現새마을금고중앙회장을 제16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지난 2010년 3월. 제15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취임한 신 회장은 연임에 성공함으로써 오는 2018년 3월 14일까지 회장직을 수행한다. 신 회장의 연임으로 새마을금고의 궁극적인 모토인 ‘종합금융그룹’ 행보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4년간 새마을금고는 다양한 M&A를 통해 계열사를 늘렸고, 자산규모 역시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대형 금융사로 발돋움했다. 대표적으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지만 경영상 책임이 연계되는 그린손보(現MG손보) 인수, 한신평신용정보(現MG신용정보) 인수 등을 실시했다. 이뿐 아니라 전북은행 등에 대한 지분투자 등도 실행했다. 종합금융사를 목표로 하는 신 회장의 연임으로 인해 향후 새마을금고의 행보가 주목된다.

◇ 신 회장 연임 성공…“호실적과 위상 강화에 조합원 마음 움직여”

신 회장의 연임으로 끝났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 나선 2명 모두 자격이 충분한 상황이었다. 신 회장은 지난 4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새마을금고의 높은 위상 및 실적을 높인 것과 못지 않게 박차훈닫기박차훈기사 모아보기 이사장도 동울산 새마을금고 지사장을 수행하면서 울산경남지역내 가장 큰 규모로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박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 동울산새마을금고는 자산규모 4080억원(작년 11월 기준)으로 성장했다. 거래자 수는 4만8000여명이며, 본점을 비롯한 5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뿐 아니라 산학회, 장학생 지원, 불우이웃돕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했다.

새마을금고 측은 “박 이사장은 동울산새마을금고 경영과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를 지냈다”며 “새마을금고 조직 전반에 걸쳐 활동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걸어온 배경이 유사한 두 사람의 행보를 가른 것은 정책기조라고 풀이된다. 신 회장과 박 이사장의 정책기조는 서로 상이했기 때문이다. ‘종합금융그룹’을 표방하는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 위상과 규모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고, 박 이사장은 새마을금고의 본래 역할인 서민금융을 강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서로간의 정책이 상이한 가운데 신 회장의 정책을 조합원들이 더욱 평가한 상황인 것.

업계 관계자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본격적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신 회장과 서민금융의 역할을 강화시키겠다는 박 이사장의 정책 모두 현재 새마을금고에 모두 합당한 정책”이라며 “조합원들이 신 회장의 지난 임기간 성과와 종합금융그룹을 지향하는 정책기조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계열사로 편입될 MG손보, 인수 후 예상 외의 호실적을 보여준 MG신용정보 등 신 회장의 성과가 많다”며 “이뿐 아니라 자산 100조원 돌파 등 금융업권 및 상호금융내 새마을금고의 위상을 올린 신 회장이 유리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중요한 일정이었던 신임 회장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새마을금고는 인사를 앞두고 있다. 물론 신 회장의 연임으로 인해 인사는 소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회장 임기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이뤄지는 것이 인사”라며 “신 회장이 연임됨에 따라 기존에 굵직굵직한 인사보다 소폭의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금융영토 확장 행보 지속…“올해, 리스크 관리 및 비이자 수익 강화”

새마을금고의 금융영토 확장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 회장이 ‘종합금융그룹’을 모토로 하는 만큼 M&A시장에서 큰 손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작년에 MG신용정보 등 성공적인 인수를 성사시켰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리스크 관리 및 비이자 수익 확대가 올해 새마을금고의 경영전략 모토다.

신 회장이 꼽는 올해 새마을금고 경영정책 중 가장 으뜸 요소는 ‘경영건전성 확보 및 긴축경영을 통한 내실성장’과 ‘지속적인 수익창출’이다. 올해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정부 당국이 강조하는 경제체질 견고화에 새마을금고도 동참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건전성 및 신용리스크 관리 강화, 우량자산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건전성 및 신용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작년에 인수를 완료한 MG신용정보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상호금융권은 최근 대출채권 부실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담보 대출의 비중이 70% 이상인 가운데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한 또 다른 부실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는 작년에 대출채권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MG신용정보를 인수한바 있다. 올해는 MG신용정보와 새마을금고간의 시너지를 더욱 공고히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미 MG신용정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규제 변경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관부처인 안전행정부 역시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다. 회장 선거가 마무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가운데 점진적으로 절차를 밟아 MG신용정보와 새마을금고간 시너지 유발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MG신용정보는 작년 하반기에 100억원 규모의 웅진코웨이 채권추심용역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일정부분 시너지를 봤다”며 “새마을금고 측에서도 대출채권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MG신용정보를 인수한 가운데 향후 규제변경을 통한 효율성 강화방안 마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도 “적극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을 위해 자산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 새마을금고의 신뢰성을 제고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수익창출 방법이 아닌 비이자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 중심의 맞춤형 여신상품 및 공제 신상품 개발보급으로 영업역량을 강화하고, MG체크카드 회원 확대 및 이용률 증대와 공제 판매채널 강화를 통해 비이자 수익을 확대할 방침이다. MG체크카드의 경우 지난 2일 기준 270만6910장이 발급돼 출시 약 2년만에 300만장 발급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은 “고객 중심의 상품개발을 통해 비이자 수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긴축적인 예산관리로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회원기반 확대 및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A시장내 주목도 역시 향상될 전망이다. 이미 새마을금고는 우리금융 인수에 참여한바 있다.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인수가 무산됐지만 M&A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내 운용자금이 30조원을 넘는다”며 “신 회장의 연임이 성공한 가운데 지속적으로 M&A에 대한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측도 “아직 재무적 투자자입장이지만 MG손보의 경우 점진적으로 경영권을 인수할 것”이라며 “MG손보 인수 이후에도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M&A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지속되는 지역금고 비위행위…“중앙회 관리·감독역량 제고 필요”

물론 개선시켜야할 문제도 있다. 신 회장의 지난 4년 임기간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역금고 관리·감독역량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선 금고에서의 횡령사건 등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2년 발생한 금융사고 779억원 중 수협·새마을금고 등의 상호금융 비중이 41%(316억원)를 차지했다. 작년 하반기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바 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작년 9월 실시된 안행부 국정감사에서 작년 7월말까지 새마을금고 임직원 횡령·배임 등 비위행위로 인한 금융사고는 7건, 피해액은 101억1100만원에 이른다고 밝힌바 있다.

새마을금고 측도 이를 잘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금고에서 비위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관리·감독하는 중앙회가 좀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새마을금고 측은 “작년에 지적받은 것과 같이 지역금고내 비위행위가 많아 중앙회의 관리·감독 능력에 대한 비판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향후 이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2013년 새마을금고중앙회 당기순익…“전년比 43% 증가”

한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작년 1019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전년(713억원) 대비 42.91%(306억원) 급증했다. 총자산도 37조98억원에서 41조3317억원으로 늘었으며, 금고에 대한 배당금 역시 전년(165억원)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배당률 또한 5.5%로 전년(4.5%) 대비 1%p 상향됐다.

새마을금고 전체 실적 역시 전년보다 향상됐다. 작년 새마을금고 전체 총 자산은 110조8356억원으로 전년(104조8356억원) 보다 6조원 가량 늘어났다. 거래자수는 1759만명으로 1693만9000명을 기록했던 2012년보다 65만1000명이 증가했다. 예수 및 대출금은 97조9282억원, 61조1982억원을 나타내 전년(92조1313억원, 56조8167억원) 대비 각각 5조7969억원, 4조3815억원 늘었다. 그결과 예대비율 역시 62.49%를 기록해 전년(61.67%) 보다 0.82%p 올라갔다.

이보다 고무적인 것은 연체율이 하락한 것이다. 작년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3.06%로 전년도 3.31% 보다 0.25%p 내려갔다. 새마을금고 측은 내부적으로 연체율 관리에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MG신용정보 인수 과정에서 밝혔듯이 대출채권 관리 효율성 등을 강화했다”며 “그 결과 연체율이 전년보다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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