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입법예고 기간이 만료돼 법제화 과정을 밟고 있는 두낫콜 제도를 자동차보험에서 전 종목으로 확대하고자 관련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두낫콜 관련해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이며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정확히 시기는 단정할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낫콜은 보험개발원이 관리하는 개인정보의 조회여부를 고객이 확인하고 제3자 제공 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자동차보험 만기가 올 때마다 원치 않는 스팸전화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됨에 따라 텔레마케팅(TM) 목적의 개인정보 제공을 제한한다는 취지에서 시행됐다.
지난 2013년 4월부터 시작된 두낫콜은 서면 및 팩스로 신청받았던 9월까지는 신청건수가 118건에 그쳤다. 하지만 인터넷 신청이 시작된 10월 한 달에만 5195건이 들어왔으며 이후 월 300~400건이 접수되면서 이달 19일까지 총 신청건수는 6180건에 이르렀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작년 10월 인터넷 신청이 시작될 때 라디오 등을 통해서 많이 홍보가 되자 신청건수가 급격히 늘었다”며 “이후에는 월 300~400건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TM 신규영업 환경 “어려워질 것”
작년 4월 제도시행 당시만 해도 자동차보험 아웃콜 영업을 많이 하는 손보사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자동차보험 영업을 확대하던 동부화재,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진출하기 시작한 LIG손보, 그 외에 온라인 손보사들이 대표적이었다. 동부화재의 경우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아웃콜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두낫콜 서비스를 시작할 무렵 동부화재, 더케이손보 등 몇몇 보험사 담당자들이 보험개발원을 찾아갔다는 일화는 손보사들이 두낫콜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였다. 금융위 지시사항이라 대놓고 반대하지는 못했지만 TM영업의 타격을 크게 우려했던 것.
업계 관계자는 “두낫콜은 개발원이 가진 정보를 조회·제공할 수 없게 하는 것으로 자체 고객정보가 많은 보험사는 당장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면서도 “신규영업을 하기 힘들어져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 중소형 외국생보사 “촉각 곤두세워”
두낫콜이 전 보험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 곳은 라이나생명, AIA생명 등 TM영업이 주력인 중소형 외국생보사들이다. 생보업계에선 연금저축, 실버(고령자)보험, 무심사 및 간편심사보험 등 단순·간편한 상품들을 TM을 통해 파는데 라이나생명, AIA생명의 주력종목이기도 하다.
이들 보험사는 보험개발원이 보유한 정보보다는 주로 제휴 및 벤더(Vendor)사를 통해 고객정보를 취득하기 때문에 개발원 정보만 두낫콜에 사용된다면 영업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까지 두낫콜이 적용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보험사 관계자는 “개발원이 보유한 정보만으로 스팸전화를 완전히 차단할 수 없는 허점을 금융위도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두낫콜 제도 개편방침에 따라 TM영업을 기반으로 한 보험사들은 명암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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