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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자회사형 GA…사실은 ‘골칫덩이’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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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1-15 22:15 최종수정 : 2014-01-18 00:04

보험 판매자회사 적자행진…GA 장점 못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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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보험사의 판매자회사(자회사형 GA) 설립이 줄 잇는 가운데 정작 기존의 판매자회사들이 손실을 기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관련기사 9면

15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2009년에 설립한 메리츠금융서비스(前 리츠파트너스)와 2012년 AIG손보(前 차티스)가 설립한 컴파스어드바이저 등 기존의 판매자회사들이 손실을 내고 있다.

메리츠금융서비스는 FY2013 상반기(2013년 4~9월)에 영업손실 9억원, 당기순손실 11억원을 냈다. FY2012는 각각 23억원, 2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FY2011에도 각각 25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컴파스어드바이저 역시 FY2012에 33억원의 결손금이 발생했다.

판매자회사들의 적자행진은 보험사와 달리 수수료수익에 의존하는 손익구조가 원인이다. 손보사들은 보험영업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투자이익으로 메울 수 있지만 GA는 수수료수익에 의존하는 구조라 영업에 손해가 나면 적자로 이어지기 때문. 판매자회사들은 전속채널을 분리시켜 만들어졌기에 기존 채널의 취약점을 그대로 가져갔다.

보험사들이 판매자회사를 만드는 목적은 사업비 절감 및 효율성 제고, 판매다변화 등이다. 소속회사의 상품만 취급하는 전속설계사는 종합금융서비스에 한계가 있어 제조와 판매가 각자의 역할을 전문화해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또 다른 이유는 대형화 되는 GA를 보험사가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과다한 비용부담과 불완전판매 및 불량계약이 문제로 불거지기 때문이다.

송치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보험은 장기계약인 만큼 판매채널에서 불량한 계약이 들어오거나 불완전판매가 심해지면 중장기적으로 경영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보험사 입장에서 차라리 판매채널을 소유해 통제력을 갖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그동안 판매자회사가 별다른 장점을 살리지 못해왔다. 외적으로는 GA를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전속대리점(TA)과 차이가 별로 없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GA는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 판매한다는 취지로 설립됐으나 판매자회사는 아무래도 모회사 및 계열사 상품 위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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