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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생보사, 사차익 확보 ‘드라이브’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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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2-11 22:03 최종수정 : 2014-01-18 14:39

1년 만에 사차이익률 2배 이상 증가
보장성 강화, 사고보험금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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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생보사, 사차익 확보 ‘드라이브’
생명보험사들의 위험률차익(사차익)이 상승하는 가운데 외국계 생보사의 개선추이가 돋보이고 있다. 저금리로 인해 이자율차익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위험률 관리에 힘을 기울인데다 보장성보험 강화방침이 맞물려 위험보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외국사들의 위험률 관리능력이 제고됐다는 평가와 보장성 영업강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해석이 교차하고 있다. 위험률차익은 적어도 문제, 많아도 문제라는 양면성을 갖고 있어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생보업계의 위험률차익률(사차이익률)은 13.2%로 전년 동기대비 3%p 가량 상승했다. 위험률차익은 보장성 보험금의 원천인 위험보험료에서 사고보험금을 주고 남은 돈을 말하는데 사업비차익(비차익), 이자율차익(이차익)과 함께 보험사의 주요 이익원천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사의 경우 13.8%로 2.3%p, 외국사가 11.1%로 5.9%p 올라 외국사의 개선이 두드러졌다. 그전까지만 해도 외국사들은 사차율(위험보험료 대비 사고보험금 비율)은 90%를 넘어 위험률 관리가 제대로 안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 위험보험료는 늘고 보험금은 감소

위험률차익이 증가한 이유는 보장성보험 영업기조에 따른 위험보험료 증가와 계약심사(언더라이팅) 강화로 인한 사고보험금 감소다. 특히 올해는 CI·종신보험보다는 중저가의 건강보험이 많이 출시돼 팔렸는데 이들 상품은 위험보험료 비중이 높은 편이다.

FY2013 상반기(4~9월) 생보업계의 초회보험료는 1857억원, 이 가운데 보장성은 77.8%(1445억원)로 전년보다 7.5%p 상승했으며 수입보험료에서도 보장성 비중이 36%에서 44.5%로 늘었다.

위험보험료는 11조350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9% 증가했으며 국내사는 7.5%, 외국사는 9.6% 늘어 외국사들의 증가율이 더 크다. 반면에 사고보험금은 9조8482억원으로 4.3% 증가에 그쳐 위험보험료보다 증가율이 낮았다. 국내사가 4.7%, 외국사가 2.8%로 사고보험금 역시 외국사들이 더 적게 늘었다.

저금리, 저성장에 시달리는 생보사들로서는 사업비와 자산운용에서 이익내기가 힘들어지자 위험률차익 확보가 중요해졌다. 생보사들이 재무건전성 제고와 장기적인 이익기반 마련을 위해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사업비 절감을 요구하는 감독당국과 저금리 환경으로 비차와 이차에서 이익을 내기 어려워짐에 따라 그나마 관리가 가능한 사차에서 이익을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팽팽한 견해차, 애매한 적정선

하지만 생보사의 위험률차익 증가를 마냥 좋게 볼 수 없다는 견해도 나온다. 위험률차익은 예정위험률과 실제위험률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위험률차익이 많다는 것은 언더라이팅과 리스크 관리능력이 좋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위험률을 높게 책정해 필요이상의 보험료를 받았다고 볼 수도 있다.

원론적으로는 예정위험률과 실제위험률의 차이가 0에 가까워야 위험률 예측을 제대로 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보험사의 미래 사고확률에 대비하기 위해 어느 정도 위험률차익을 확보하는 게 좋다는 견해도 팽팽하다. 문제는 어느 정도가 적정선이냐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저축성보험에 주력하던 외국사들이 보장성을 강화하면서 수치적으로는 위험률차익이 늘었으나 실제로는 위험률을 세게 잡았다는 지적도 있다”며 “위험률차익률은 대폭 올랐다고 좋은 게 아니라 안정적인 추이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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