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증시에도 먹구름이 잔뜩 꼈다. 엔화 약세는 한국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변수다. 지난 4일 미국 출구시행전략시행, 엔화약세우려가 겹쳐 외국인 ‘팔자’에 나서며 코스피는 1990선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엔화약세가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엔화가 빠르게 약세를 보이는 있는 점이 국내증시 조정의 빌미가 되고 있으며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연내 출구전략시행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며 “출구전략과 엔화 약세는 시기의 문제일 뿐 방향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회복, 내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성장세 가속화와 한국의 수출 증가 기대 등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 서대일 연구원은 “엔화 약세의 위협은 지속적으로 경계할 부분이지만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엔화 약세가 지속된다 하더라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엔화 약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교역량 증가가 상쇄할 것으로 보이며 추세적으로는 환율 보다 물량 회복이 성장에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