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보험사 금리딜레마…투자이익률 하락, RBC는 상승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3-11-13 21:30 최종수정 : 2013-11-26 14:21

버냉키쇼크 진화 ‘지급여력’ 하락세 멈춰
‘투자이익률’ 침체…자산운용여력 나빠져

보험사 금리딜레마…투자이익률 하락, RBC는 상승
전 분기에 급락했던 보험사 지급여력(RBC비율)이 반등세를 나타냈다. 버냉키 쇼크로 잠시 튀어 올랐던 금리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보유자산으로 갖고 있던 채권의 평가손실이 어느 정도 만회된 것이다.

반면에 잠시라도 상승했던 금리가 다시 하락함에 따라 보험사 투자영업이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처럼 금리변동에 따라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는 것은 채권 등 이자부 자산을 많이 보유한 보험사의 딜레마다.

◇ 악화되는 자산운용…열쇠는 버냉키 손에 달렸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의 투자영업이익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올 회계연도 상반기(2013년 4~9월) 삼성화재의 투자영업이익률은 3.82%로 전년 동기간 4.32%에서 0.5%p 낮아졌다. 같은 기간에 현대해상은 4.38%에서 3.85%, 동부화재는 4.50%에서 4.15%, LIG손보는 4.35%에서 3.86%, 메리츠화재는 4.70%에서 4.40%로 떨어졌다.

손보사에게 투자영업이익 하락은 손해율 상승 못지않은 악재다. 손보사의 손익구조를 보면 보험영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투자영업이익으로 메우는 구조다. 사업비율과 손해율을 합친 합산비율이 100%를 넘어서면 보험영업에서 적자가 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손보사들은 수년째 합산비율이 100%를 초과해 왔다.

투자영업이익률 하락은 지속된 저금리와 불안해진 투자여건 탓이다. 운용자산의 상당부분을 채권 등 이자부 자산으로 갖고 있는 보험사는 금리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는데 특히 장기화되는 저금리에 취약하다.

업계에서는 버냉키 쇼크로 대변되는 미국의 출구전략 조짐에 따라 향후 금리상승세를 점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사될 때마다 채권금리가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미 정부가 풀어놓은 돈을 거두기 위해 금리를 끌어올리면 국내 자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금리상승은 자산운용과 보험료 조정에 이롭다는 점이 영업환경 개선을 전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RBC비율은 회복세 전화위복?…좋다고만 할 수 없어

그러나 갑작스런 금리상승은 RBC비율 하락을 유발해 보험사에게 악재가 되기도 한다. 전분기 발생한 RBC대란 역시 급작스런 금리상승으로 인한 채권가치 하락에서 기인했다. 당시 폭락했던 RBC비율은 2분기(7~9월)에 들어서 어느 정도 회복은 됐다.

업계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삼성화재의 RBC비율은 406.4%로 전분기 404.5%에서 소폭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189.6%에서 193.5%로, 동부화재는 231.4%에서 240.9%, LIG손보는 165.7%에서 176.8%, 메리츠화재는 170.4%에서 214.3% 상승했다. 버냉키 쇼크로 변동됐던 금리가 안정권에 들어서면서 보유채권의 평가손이 완화된 것.

삼성화재의 경우 RBC비율 회복속도가 더딘데 이는 자사주 매입과 보장성 인보험의 급증 등 공격적인 행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장성보험의 경우 수익성은 높지만 계약 1차년에는 자본소진이 커 RBC비율 저하의 원인이 되며 자사주 매입 역시 RBC비율 하락요인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9월 4일 발행한 2460억원어치의 후순위채권이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면서 RBC비율이 급상승했다. 상위 5개사 중 RBC비율이 가장 낮은 LIG손보도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했지만 RBC비율이 어느 정도 회복한데다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금리로 인해 후순위채 발행을 미뤘다. LIG손보 관계자는 “그동안 보험사 후순위채가 많이 나왔고 연말에는 바젤규제에 대비한 은행채가 몰려있어 발행 메리트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보험사 지급여력이 채권가치에 휘둘리는 이유 역시 보험사들이 채권 등 이자부 자산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RBC의 모수인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이 금리에 따라 변동되고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도 금리리스크에 따라 액수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고정금리로 발행되는데 반해 시중금리는 변동하면서 금리차가 발생한다. 이때 금리차이만큼 채권의 가격을 할인하거나 할증해 시가에 맞추는데 채권을 매입한 가격보다 높으면 평가이익, 낮으면 평가손실이 났다고 한다. 평가손익은 장부상의 손익이라 채권을 팔기 전까지는 실제로 손실과 이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변동은 보험사 재무건전성과 자산운용에 상반된 영향을 준다”며 “향후 완만한 금리상승 추이가 예상되는 바, 건전성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RBC비율 규제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AI 에이전트 앞세워 디지털 혁신 가속 [보험사 AI 전략]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I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인 ‘AI Advisor’를 전속 설계사 전체로 확대해 고객 맞춤형 상담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계약 인수심사와 보험금 보상 등 보험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AI 기술을 영업 현장에 도입하며 설계사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삼성화재 관계자는 “AI 시스템을 활용한 회사 주도의 영업지원체계를 구축해 상담 준비부터 고객 안내까지 판매 프로세스 전반을 연결하고자 했다”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 전 2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 웰니스 플랫폼 키운다 [보험사 헬스케어 전략 (4)]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의료기관 협업을 통해 질병 예방부터 회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주요 보험사들의 차별화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여성 건강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수요를 발굴하고, 임신·출산·육아에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한편 여성 맞춤형 헬스케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건강과 생활 3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KB골든라이프'로 금융·돌봄 연결 [보험사 시니어 전략]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험산업의 성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보험사는 연금·사망보험금으로 노후소득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탁·WM을 통한 자산승계, 요양·주거와 건강·간병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주요 보험사의 시니어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각사가 보유한 보험계약과 고객·계열사 역량을 어떻게 차별화 전략으로 연결하는지 분석한다. <편집자 주>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돌봄을 결합한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기반에 연금·은퇴금융 상담을 더해 고객의 노후 준비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