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부 장관상을 차지한 ‘청춘불패’팀은 부산의 재래시장의 풍경을 재미있게 구성하고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능숙하게 사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92’팀은 단군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위트있게 발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공동대상에 선정되는 등 10개 팀에 총 3780만원이 상금이 시상됐다.
2011년부터 매년 진행돼 3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단순한 말하기 실력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에 대한 발표를 통해 한중 양국간의 문화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대회취지에 공감한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회 한중정치경제포럼 등이 후원에 참여했다.
1차 예선(서류심사)은 전국 52개 대학에 유학중인 369명의 중국인 학생이 참여해 ‘한국에서의 생활과 문화’를 주제로 동영상을 제출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개그콘서트 패러디,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형식으로 한국을 표현한 점들이 눈길을 끌었다.
예선을 통과한 16팀(64명)은 ‘한국의 숨은 재미’라는 주제로 각 지역별 문화를 체험한 후,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상물을 발표하는 2차 예선을 벌였다. 최종 본선에 진출한 10팀(40명)은 연극, 뮤지컬 등을 직접 공연하며 한국인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다.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재한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향후 한중간의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는데 초석이 되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