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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영업손실에 투자수익 정체 ‘이중고’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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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0-03 21:17 최종수정 : 2013-10-29 20:47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손해액 증가…사업비도 늘어
투자익 성장 둔화…대형사도 10~20%대로 이익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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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영업손실에 투자수익 정체 ‘이중고’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이익하락률이 두 자리 수를 넘어서고 있다. 보험손실 증가와 투자이익의 정체로 이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데 장기보험 손해율이 별로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의 손해액 증가로 보험영업손실이 늘어나는 반면에 이를 메워줄 투자영업이익의 증가세가 신통치 않은 것이다.

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4~8월까지 삼성화재의 매출(원수보험료)은 7조19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4105억원으로 21.6%, 당기순이익은 3029억원으로 23.7% 하락했다. 경영효율지표인 합산비율도 101.1%에서 102.8%로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보험영업손실은 918억원에서 2113억원으로 크게 악화된 반면에 투자영업이익은 6155억원에서 6219억원으로 64억원 증가에 그쳐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나빠졌다. 일반보험 손해율은 67.7%에서 56.1%로 낮아졌으나 장기보험 손해율이 여전히 88%이며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76.9%에서 82.8%로 악화된데다 사업비 또한 1490억원 늘면서 전체적으로 보험영업손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대해상 역시 매출은 4조42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785억원으로 -22.1%, 당기순이익은 1235억원으로 -25.6%를 기록했다.

동부화재도 매출 4조19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83억원, 당기순이익은 1707억원으로 각각 15.9%, 13.3% 떨어졌다. 투자영업이익이 2740억원에서 3063억원으로 증가했으나 보험영업손실은 27억원에서 779억원으로 대폭 늘어나 이익구조가 악화됐다. 합산비율은 100.1%에서 102.0%로 상승했는데 장기보험 합산비율이 101%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이 각각 8%p. 2.3%p 올라 경영효율이 하락했다.

LIG손보는 매출 3조7617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보험영업손실이 643억원에서 1086억원으로 443억원 늘어난 반면에 투자영업이익은 2115억원에서 2301억원으로 186억원 증가한데 그쳤다. 덕분에 영업이익은 12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4%, 당기순이익은 844억원으로 20.3% 하락했다. 합산비율은 103.2%으로 1.3%p 올랐다.

한화손보는 아예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은 1조7278억원으로 4.3%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51억원, 당기순손실은 73억원에 달했다. 합산비율도 104.8%에서 108.2%로 크게 악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는 보험손실을 투자이익으로 메우는 구조”라며 “이익하락률이 두 자리 수를 넘는 보험사들은 보험영업손실이 급속히 악화된데 반해 투자영업이익은 성장이 정체되면서 이익 폭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메리츠화재는 손보사 중에서 나홀로 호조세를 구가했다. 매출은 2조3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영업이익은 1120억원으로 45.1%, 당기순이익은 821억원으로 44.5% 늘었다. 합산비율이 101.8%에서 102.1%로 오르고 보험영업손실도 335억원에서 401억원으로 커졌지만 투자영업이익이 1305억원에서 1522억원 증가해 손실을 메우고도 남았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일반보험,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에도 불구하고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안정적인 수준이라 손실 폭이 적었다. 일반보험 손해율은 53.9%에서 59.5%, 자동차보험은 80.6%에서 87.9%로 올랐으나 전체 원수보험료의 76% 이상을 차지하는 장기보험은 손해율이 80%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재보험사 코리안리는 태국홍수로 인한 손실을 완전히 씻고 예년수준을 회복했다. 매출은 2조62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4%, 영업이익은 1345억원으로 278.9%, 당기순이익은 1023억원으로 313.2% 늘었다. 리스크관리 강화로 비용이 조금 늘었지만 해외영업 호조와 세계적으로 별다른 큰 사고가 나지 않은 점이 주효했다는 게 코리안리 측의 설명이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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