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0월부터 계열사의 투자부적격 증권권유 및 편입이 제한되는 금융투자업 규정이 시행됨에 따라 동양증권이 신용도가 낮은 동양그룹 계열사의 자금조달창구 역할을 하지 못해 차환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동양그룹이 크레딧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회사채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전체 회사채시장 가운데 이들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데다, 그것조차 기관투자자보다 개인, 법인 쪽으로 소화돼 금융기관 쪽으로 부실이 전염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단 A등급 이하의 비우량 회사채물량의 소화처였던 리테일 시장이 위축되고, 우량과 비우량 등급간의 회사채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되는 등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는 부담이다. 전문가들도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회사채시장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투자증권 정대호 연구원은 “동양그룹의 재무리스크 이슈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상당수 회사채가 리테일 판매로 이뤄졌고 신용등급도 투자부적격등급으로 하향조정되며 회사채시장이 이 같은 악재를 대부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은기 연구원은 “동양그룹 이슈의 경우 우려가 더 큰 우려를 낳는 게 더 큰 문제”라며 “단 A등급 이하의 비우량 채권에 대한 약세는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은 있으나, A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