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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3 ‘롱숏의 비밀’ 베일 벗었다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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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9-15 18:31

삼성, 브레인, 트러스톤운용 운용철학별로 차별화
절대수익 추구목표, 기관자금유입시 레벨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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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의 불황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국형 헤지펀드가 베일을 벗었다. 삼성, 브레인,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Big3 운용본부장이 투자자들과 만나 핵심전략노하우를 공개한 것이다. 큰 맥락에서 롱숏를 취하지만 투자전략은 각각 달라 이들 Big3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어떻게 판가름 날지 관심사다.

◇ 중위험·중수익, 안정적인 절대수익 추구

한국형 헤지펀드시장의 주축인 Big3가 베일에 쌓인 운용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증권이 지난 12일 개최한 ‘한국 헤지전략의 insight -고수에게 듣는다’ 세미나에서 삼성, 브레인, 트로스톤운용 본부장들이 각사의 차별화된 운용전략을 밝혔다. 이들 삼성, 브레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대략 70%. 시장을 선도하는 마켓리더들의 운용본부장이 직접 영업비밀로 통하는 운용전략을 과감히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것이다. 특히 비슷한 롱숏전략이라도 세부전략에서는 회사의 투자철학 별로 큰 차이가 있어 수익률경쟁에서 누가 승리할지도 관심사다.

먼저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 H클럽의 경우 절대수익추구에 초점을 맞췄다. 증시에 폭풍이 닥쳐도 꾸준히 수익을 내는 ‘중위험, 중수익’이 목표다. 목표수익률은 대략 6~8%선이다. 운용전략은 기업가치에 따라 사고 파는 펀더멘탈롱숏이 중심이다. 매크로나 거시경제에 무게를 두는 탑다운보다 기업자체를 좁혀 분석하는 바텀업방식을 취하며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에 롱(매수), 반대로 나빠지는 종목에 숏(매도)포지션을 잡는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3년 동안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증감율을 파악하고 이들 지표의 앞으로 1년 뒤 미래증감율을 산출한다. 여기서 계산된 수치가 업종평균보다 높으면 롱, 낮으면 숏으로 대응하는 구조다. 눈에 띄는 점은 투자대상을 주식에서 채권으로 넓혔다는 것이다. 채권형롱숏을 담은 채권형 헤지펀드인 H클럽 토탈리턴헤지펀드가 대표적이다. 주요 투자대상은 국내 국외채권이며 채권이자 수익률 차익거래 전략을 통해 지난 5, 6월 채권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월별로는 한차례도 마이너스가 난 적이 없다.

삼성자산운용 한상수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은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히 수익률을 추구하는 게 목표로 하이리스크 리턴형 투자자에게 불편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답답하지만 리스크를 절제한 채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제격”이라고 말했다.

◇ 운용철학따라 롱숏이라도 성과는 천차만별

출시하자 단숨에 헤지펀드시장 1위로 올라선 브레인자산운용의 경우 헤지펀드이름에 걸맞는 높은 수익률이 최대장점이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백두의 경우 설정액(운용 1년 이상)은 약 2조5884억원으로 1위이며 수익률도 벤치마크 대비 30%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운용전략은 철저히 실적을 기반으로 롱숏을 취한다. 롱전략의 경우 △GDP성장보다 인더스터리 성장이 높은 기업 △성장률이 두드러진 기업△ 시총보다 이익비중이 저평가된 기업이 1순위다. 이들 조건이 충족한 상황에서 그 기업이 코스피에 차지하는 이익비중이 시가총액비중보다 높으면 과감하게 롱을 잡는다.

실제 시장에 적용된 롱전략을 보면 지난해 전기전자의 경우 어닝증가율 76%로 조사됐다. 당시 이익의 비중보다 시총비중이 낮아 저평가됐다고 판단, 과감히 롱을 취했다. 반면 화학업종의 경우 마이너스성장으로 이익보다 시총비중이 높아 주가가 비싸다고 판단, 숏으로 대응했다. 이 같은 롱숏전략이 적절히 맞아떨어지며 고수익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특이한 것은 매크로롱숏전략으로 확대했다는 것이다. 대표적 매크로변수는 금리와 환율. 예컨대 금리인상기에 좋아지고, 나빠지는 업종을 구분하고, 그 섹터 내에서 수혜를 입거나 악영향을 받는 기업들을 고른다. 그 뒤 수혜기업에 롱을, 악영향 기업에 숏을 취하는 식이다. 단 아무리 금리에 취약한 산업업종에 속하더라도 재무상 이익이 좋아지는 기업은 숏을 잡지 않는 게 원칙이다.

브레인자산운용 김태준 본부장은 “데일리로 보면 변동성이 크지만 월간으로 보면 매달 안정적으로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철저하게 실적에 기반에 투자가 원칙이며 회사의 고유자금 절반을 헤지펀드에 편입하는 등 책임운용을 통해 ‘고객이익=회사이익’을 꾀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헤지펀드인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의 경우 공모형이다. 운용전략은 실적이 좋은 기업에 롱, 나쁜 기업에 숏을 취하는 펀더멘털롱숏위주다. 특이한 것은 장기소외주에 투자하는 인핸스트(enhanced)포지션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롱숏비중이 4:4로 두며 그 나머지는 인핸스트(enhanced) 쪽에 투자한다. 최근 증시의 테마나 유행에 밀려 투자자들이 무관심한 소외주들이 대상이다. 주가가 거의 움직이지 않는 종목은 리레이팅이 되지않더라도 배당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수익률을 누적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트러스톤 김주형 주식운용AI 본부장은 “주가가 거의 움직이지 않는 종목은 리레이팅이 되지않더라도 배당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수익률을 누적하는 효과가 있다”며 “성장이 있는 주식을 적정가격 이하에 사서 홀딩하는 것이 알파를 꾸준히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 롱숏전략 =주로 헤지펀드에서 사용하는 투자전략으로써 올라갈 것 같은 종목은 롱(매수), 내려갈 것 같은 종목은 숏(매도)를 한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응하기에 적합한 전략으로 롱숏종목 사이의 주가등락차에 따른 이익을 꾀하는 적극적 투자전략이다.



〈 헤지펀드 전략 현황 〉

전 략 내 용 종 류 수익/리스크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며, Equity Long/ Short (주식 매수/ 공매도)

Equity Long/short 저평가/ 고평가 상황에서 매수(Long)와 Market Neutral (시장중립) 목표수익: 12~15%

공매도(Short)를 통해 이익을 추구함 Short Bias (공매도 중심형) 연 예상변동성: 8~14%

Sector Fund (섹터 펀드) 등



Macro/ Tactical 증권 or시장 방향성에 따라 매매기회 포착 Global Macro (글로벌 매크로) 목표수익: 12~15%

Trading ( 글로벌 자산의 추세에 대해 Top down CTA (시스템 매크로, Managed Futures) 연 예상변동성: 8~12%

분석에 의해 글로벌 자산의 추세에 베팅) Emerging Market (이머징 마켓)



Event Driven 기업경영에 미칠 영향이 큰 사건을 미리 Merger Arbitrage (기업합병 차익거래) 목표수익: 10~12%

/Distressed 예측해서 이러한 상황에 개입하여 예상되는 Distressed Securities (부실채권 투자) 연 예상변동성: 4~7%

가격변동을 통해 이익을 추구함



Convertible Bond Arbitrage

동일한 기초자산(Underlying assets)을 (전환사채 차익거래) 목표수익: 8~10%

Relative Value 낮은 가격에 매입해서 즉시 높은 가격에 Fixed Income Arbitrage 연 예상변동성: 3~5%

매각함으로써 이익을 추구함 (고정수익증권 차익거래)

Statistical Arbitrage (통계 차익거래) 등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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