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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 삼성생명 ③] 금리리스크 한숨 돌려… 해외시장은 숨고르기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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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8-26 08:07 최종수정 : 2014-05-29 09:00

해외법인 상품·채널 다각화…베트남, 인도는 잠시 보류
고정금리 준비금 49%로 낮춰…확정상품 이자부담 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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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 삼성생명 ③] 금리리스크 한숨 돌려… 해외시장은 숨고르기
특정산업에서 공급자(판매자)를 집단화할 때 그 속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을 ‘마켓리더(market leader)’라고 부른다. 이들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보니 단순한 행보라 할지라도 파급되는 효과가 크다. 청년실업, IT발달, 저금리,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국제화라는 시대적 요인 속에서 보험업계 마켓리더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대표적인 마켓리더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보험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가늠해 봤다. <편집자 주>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이 고정금리 부채를 줄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융당국은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진출을 권장하며 금융한류를 역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도 자산운용과 해외진출에 역량을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됐다.

삼성생명은 준비금에서 고정금리 비중을 절반 미만으로 낮춰 금리리스크를 덜고 예년과 같은 수준의 운용자산이익률을 거두는 등 자산운용에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에서도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공격적인 진출확대보다는 안정화 중심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 해외시장 진출, 속도 문제일 뿐 계속 간다

얼마 전 삼성생명은 해외점포의 손실과 사업비 지출로 베트남과 인도시장에서 손 떼기로 했다는 해외시장 철수루머에 시달렸다. 이는 인도네시아 현지 보험사 인수를 추진해오다가 잠정보류하고 해외법인 및 관련조직들의 인사를 변경한 사실이 와전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생명 측은 잠시 숨고르기 하는 수준이며 기존에 진출한 해외점포들이 안정화되면 다시 시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삼성생명은 태국, 중국엔 법인형태로 진출해 있으며 뉴욕, 베이징, 도쿄, 런던, 미주,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했다. 태국 타이삼성엔 280여명, 중국 중항삼성은 32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주재사무소는 뉴욕이 5명, 베이징에 3명, 도쿄 3명, 런던 4명, 미주 3명, 뭄바이 2명, 하노이에는 2명이 배치됐다.

2005년 7월 출범한 중국합작법인 ‘중항삼성’은 개인채널 위주에서 벗어나 단체 및 방카슈랑스에 진출해 채널다각화에 성공했다. 무배당 보장성보험 위주에서 탈피해 배당형 및 투자연계형 상품라인업을 구성한 덕분에 매출은 2008년 255억원에서 2012년 986억원으로 연평균 40%씩 성장했다 수입보험료 역시 220억원에서 875억원으로 늘었다.

거점 확대도 꾸준히 진행돼 베이징, 톈진, 칭다오에 이어 2012년 7월엔 쓰촨성에 4번째 분공사(지사)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베이징과 동부 연해지역 중심에서 서부 내륙지역으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한 것. 1997년 설립한 태국합작법인 ‘타이삼성’은 태국수도 방콕뿐만 아니라 지방까지 지점과 보험대리점(GA)이 퍼져 있다. 실적은 2012년 매출 470억원, 수입보험료는 438억원을 기록했다.

그 외에 지난 2008년 7월 개소한 베트남 주재사무소는 법인전환이 고려되고 있다. 또 인도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한 생보사는 삼성이 유일하며 타 보험사들은 인도당국의 불허로 주재사무소 설치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저금리에도 자산운용 선방, 금리부담 완화돼

삼성생명은 이번 회계연도 1분기(2013년 4~6월) 고정금리형 준비금 비중을 49.8%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고정형 준비금은 확정금리 보험상품에 대비해 적립한 준비금이라 그 비중이 높으면 외부 금리변동에 취약해진다.

생보사 준비금 구조를 보면 고정금리형 준비금과 변동금리형 준비금이 있는데 2011년만 해도 생보사들의 고정형 준비금은 60~70% 수준이었다. 그 이유는 10여년전 대거 판매했던 10% 수준의 확정금리형 상품 때문이다. 저금리가 지속될수록 이에 대한 역마진 리스크는 치명적이라 업계와 당국의 우려를 샀으며 생보사들은 금리연동형 상품과 변액보험 판매를 통해 이를 희석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운용자산은 150조원으로 전년동기 132조원에서 13% 늘었으며 조정 운용자산이익률은 예년과 비슷한 5%를 유지해 채권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같은 기간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분기평균 3.8%에서 3%로 떨어졌다. 운용자산 구성은 채권이 59%, 대출 18%, 주식은 13%, 부동산 5%, 수익증권 3%, 현금 2%다. 약관대출은 운용자산의 9.3%, 주택담보대출은 4.3%로 대출자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년동기에 비해 대출 비중이 줄고 부동산 비중이 조금 늘었다.

신계약은 연납화보험료(APE) 기준으로 보장성이 월평균 1390억원, 저축성은 1730억원이다. 참고로 연납화보험료는 월납, 분기납, 연납, 일시납 등 모든 납입형태의 보험료를 연간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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