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버냉키의 QE축소 의지가 후퇴하지 않았다는 판단의 근거로 미경제회복, 신용확대, 버냉키 임기만료 등 세가지로 꼽았다.
이를 자세히 보면 먼저 미국 경기 펀더멘탈의 견조한 회복이다. 매월마다 일희일비하는 흐름을 보이는 경제지표이지만 전체적인 방향성을 판단했을 때 회복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특히 출구전략의 전제조건을 내건 실업률과 고용은 회복세가 뚜렷하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2분기 GDP에 대해 부정적인 판단도 있으나 결국 미국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컨센서스다.
둘째, 효용성 측면에서 QE3의 시행 이유는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진작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과 두 유동성 공급을 통한 신용의 확대이다. 자산가격 상승은 이미 버냉키가 원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판단이며 최근 은행의 대출 움직임을 보면 더 이상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신용의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 출구전략시행이 유력하다.
셋째, 버냉키의 임기만료에 따른 모멘텀도 있다. 버냉키 의장의 임기는 2014년 1월까지이다. 적어도 현 시점에서 연임의 가능성은 낮아 후임 연준의장의 선정은 버냉키 임기 종료 4개월 전인 9월~10월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버냉키 의장이 통제하는 회의는 9월,10월 FOMC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이 시행했던 양적완화 정책을 마무리 짓는다는 측면에서, 혹은 후임 연준의장의 정책 시행 여지를 남겨준다는 측면에서 QE를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트레이드증권 신중호 연구원은 “금리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든 국면이지만 현재 다른 정책 수단이 있다”며 “바로 QE 축소를 통해 신규 유동성 공급을 축소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QE축소가 공식적으로 시행되거나 시행시기를 확정할 시기로 9월의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며 "물론 경제지표 발표와 정치적인 이유 등 여러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절대적인 판단기준은 있을 수 없으나 적어도 연말보다는 9월과 10월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