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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저성장 저마진으로 ‘사면초가’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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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8-05 07:56 최종수정 : 2013-08-05 19:20

거래대금감소 장기화 브로커리지 수수료율 하락
변동성장세, 경기불황 등 운용·IB도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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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저성장 저마진으로 ‘사면초가’
증권사가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수는 올라도 거래대금이 정체되면서 주력 수입원인 브로커리지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과열경쟁으로 마진율은 떨어지는 등 ‘’매출둔화,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 채권평가손, 거래대금침체 등으로 1분기 실적악화 우려

1분기 실적시즌에 접어들면서 증권사의 저성장이 현실화되고 있다. 가장 먼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HMC투자증권은 초라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HMC투자증권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1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8% 감소했다고 지난달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13억7200만원, 당기순이익은 1억9600만원으로 각각 32.6%, 95.1% 줄었다. 현대자동차라는 든든한 모그룹을 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실적악화로 증권업의 허약한 수익구조가 드러났다는 반응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줄줄이 초라한 성적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증권사는 금리급등에 따른 채권운용평가손실로, 키움증권 등 중소형사는 거래대금급감에 따른 위탁수수료 감소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1분기의 초라한 성적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무엇보다 주요수입원인 브로커리지 수익의 경우 ‘저성장, 저마진’의 늪에 빠졌다. 브로커리지 수익은 ‘거래대금(Q) x 브로커리지 수수료율(P)’로 결정되는 구조다. 최근 일평균거래대금이 6조원 초반대로 제자리걸음이다. 수수료수입 증가를 일으키는 원동력인 코스피 시가총액회전율도 지난 2009년 229%에서 FY2013년 1분기 95%로 떨어졌다.

거래대금이 회복되더라도 과거처럼 이익이 늘어날지도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박해진 마진도 걸림돌이다. 평균브로커리지 수수료율은 FY2001년 19.5bp을 정점으로 FY2010년 12.1bp 하락했다. 최근 FY2012는 9.3bp에 불과하다. 든든한 버팀목인 기관들도 수수료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현재 주식거래수수료 15bp를 12bp 수준으로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가 결정될 경우 현재 15bp ~20bp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사학연금, 공무원 연금, 우정사업본부, 교원공제회 등 주요 연기금도 앞다퉈 수수료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현재 국내 기관의 매수대기자금과 연기금 적립금의 성장속도를 감안했을 때 일정 규모의 시장은 유지될 전망이지만 연기금의 수수료 인하가 이어진다면 기관 세일즈의 수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수익성 보전을 위해 Q(매출)중심의 영업이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 업계 내 기관영업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 IB 등도 전방위불황, 저가수수료경쟁 부메랑 우려

브로커리지의 한계를 뒷받쳐줘야 할 여타 수익원도 낙제점수준이다. 그간 수익창출에 기여해왔던 Prop trading의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 회사 고유계정운용을 통해 조달금 대비 초과운용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면서 대형사를 중심으로 부서슬림화가 진행중이다.

IB도 먹구름이다. 불경기 장기화에 따른 기업들의 영업환경 악화로 IPO, 회사채 발행계획, M&A수요도 위축됐다. 이처럼 시장이 움추려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의 수주경쟁은 더 치열해짐에 따라 IB사업도 저가수수료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윤태호 연구원은 “대기업 계열,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는 일부 Captive market(계열사간 내부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다소 여유가 있다”며 “하지만 독립 중소형 증권사는 현재 상황을 타개할 대안이 마땅치 않아 해당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서 제살 깎기 식의 저가 수수료를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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