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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동성위기설 ‘솔솔’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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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6-26 22:44

그림자금융 급증, 단기금리 널뛰기로 신용경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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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양적완화조기종료 우려가 가시기도 전에 중국 금융시장의 유동성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들 악재가 겹쳐 시장도 요동치는 모습이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4일 -5.3% 급락했다. 중국발 유동성위기가 부각되는 이유는 중국금융기관의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때문이다. 특히 중국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은행들에게 단기유동성을 공급할 때 사용하는 REPO 금리인 SHIBOR 금리가 급등락하는 것이 부담이다.

SHIBOR 1일물 금리는 6월 초 4.5%에서 지난 20일 13%까지 사상 최고수준으로 폭등했다. 이후 중국 인민은행이 다수의 정책수단을 활용해서 단기금융시장의 안정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나흘새 5.736%로 떨어졌다.

이번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는 중국 정부의 대출규제를 피해 급증한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이 발단이다. 중국정부의 대출 규제를 피한 그림자금융의 대표상품으로 꼽히는 자산관리상품인 WMP(Wealth Manage ment Products)는 지난 2009년 이후 급증했다. 피치(Fitch)에 따르면 중국 WMP 판매잔액은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두 배에 가깝게 성장했다.

그 규모가 중국 인민은행 총자산(30조위안)의 44% 수준까지 증가하자 위기를 느낀 중국정부는 지난 3월 WMP 판매와 운용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이 같은 규제로 WMP의 롤오버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때마침 6월 WMP의 대규모 만기(1.5조위안, 피치 추정)와 맞물리며 최근 중국의 단기자금경색이 수면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유동성위기의 원인이 중국정부의 영향력 아래 놓인 단기변수인 만큼 글로벌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다. 신한금융투자 이경수 연구원은 “중국 신용 경색 현상이 중국 정부의 통제권을 벗어난 외부변수는 아니며, 이는 현재의 신용경색이 국가 쇼크를 일으킬 정도로 심각할 경우 정부가 통제에 나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오히려 정부가 그림자금융으로 초래될 수 있는 더 큰 시스템 위험을 막기 위해 의도한 규제에 의해서 나타난 반작용”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중국발 유동성 위기가 중국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악재라는 점에서 전체 금융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하지만 아직 시장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신용리스크여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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