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초 동부증권은 M&A를 통한 자본확대, IB쪽 시너지효과를 위해 아이엠투자증권 인수를 검토했다. 특히 자본확대가 필요한데도 주가가 액면가 이하로 맴돌며 증자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아이엠투자증권인수를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하지만 예비기업실사결과 기대만큼 시너지효과가 못미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최종적으로 본입찰에 불참한 것이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실사를 해보니까 기대했던 것보다는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 판단했다”며 “하지만 M&A를 중단한 것이 아니라 M&A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고 앞으로 조건에 맞는 매물이 나오면 언제든지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CXC와 큐캐피탈파트너스의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더라도 본계약체결이 이뤄질지 미지수다. 무엇보다 인수가격의 차이로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이엠투자증권의 경우 2012년실적에 기여도가 높은 IB부문 전문인력이 대거 이탈했다. 반면 매각을 주도하는 GP(업무집행사원)인 예금보험공사는 이미 적정매각가격을 정해놓고 이에 못 미칠 경우 재매각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서로가 만족하는 수준에서 인수가격을 합의하기가 쉽지 않아 무산쪽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핀오프허용, 증권업불황 등 경영프리미엄 하락, 전문인력이탈 등에 따른 영업가치훼손 등으로 인수가격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예보가 원금회수에 매달려 적정매각가격을 고집할 경우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