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는 7일 오전 '중소기업 자금사정 점검회의'<사진>를 갖고 중소기업 자금사정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이같은 행태가 나아지질 않는다고 판단, 은행권이 적극 나설수 있도록 독려키로 했다.
이날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중기자금의 대출공급수준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이상 늘었다. 중기대출잔액 증감을 보면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10조1000억이었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 15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정책금융기관들의 자금공급 실적도 견조했다. 정책금융기관의 중기대출잔액 순증을 비교해보면 2010년 8조1000억원, 2011년 11조원, 2012년 10조2000억원, 올들어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기대출이 부진했던 시중은행들도 올들어 전년보다 중기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다만, 저금리로 인해 투자처가 부족한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고수익·저위험이 보장된 우량 중기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금융위는 분석했다.
중소기업들의 체감사정도 개선된 모습이지만 비우량 중소기업의 경우 은행권의 보수적 대출관행,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문제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5월기간 중 18개 국내은행의 중기 대출 양극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편중으로 신용등급·매출규모 등에 따른 대출 양극화 현상이 일부 확인됐다.
2009년말부터 올해 3월까지 신용등급별 대출 현황을 따져보면 1~5등급 기업에 대한 대출은 증가한 반면 6등급 이하의 대출은 감소했다.
규모별로도 같은 기간 매출액 60~300억 기업에 대한 대출비중은 3.7%p 상승했지만 10억 미만 영세기업 대출비중은 1.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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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