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운용은 최근 이슈리포트에서 하반기 토픽으로 대형주를 꼽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대형주는 박스권장세에서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중국발 경기하강에 따라 경기민감주 중심 어닝쇼크 △엔화의 추세적 약세에 따른 대형수출주의 대외경쟁력 하락우려 △뱅가드 프로그램 매도물량 소화에 따른 대형주 수급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형주의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던 이들 부정적 요인이 조금씩 완화되면서 주가도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실적의 하향조정 뒤 글로벌 경기모멘텀에 수혜를 받을 저평가 실적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높고, 뱅가드물량소화 뒤 외국인들이 비중을 줄였던 대형우량주의 편입을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저평가, 고평가 잣대인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의 경우 대형주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각각 11. 34배, 1.17배에 달한다. 최근 랠리를 펼쳤던 중형주가 19.83배, 1.14배인 것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경기회복 조짐도 보임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컴백도 기대되는 요인이다. 지난 2010년 이후 외국인은 매년 한번씩 5조원 이상의 자금이탈 이후, 시장충격이 진정되는 시점부터 빠르게 순매수로 전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상승장으로 전환되면 실적개선을 보이는 대형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는 저평가된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 대형주 VS 중소형주 밸류에이션 비교 〉
(출처 : Bloomberg, 한국운용, Fnguide)
주 : 12개월Trailing PE 기준, 2013년 3월말 기준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