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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쑥날쑥 증시, 환율로 읽는다”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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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4-24 22:19 최종수정 : 2013-05-02 16:27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임노중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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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쑥날쑥 증시, 환율로 읽는다”
“환율이 스테디하게 움직여야 예상대로 전략을 짤 수 있는데, 요즘처럼 환변동성이 심할 때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됩니다”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 이사는 환율과 시장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환변동성이 고조될수록 시장불확실성이 가중되는 현실에서 환율을 읽어야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다.

피부에 와닿는 대표적인 예가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는 엔화약세다. 현재 달러엔환율은 마지노선인 100엔에 육박하며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중인 상황. 수출경합을 벌이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이같은 엔화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약화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파는 등 증시는 몸살을 앓고 있다.

이같은 엔화약세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게 그의 입장이다. 임노중 이사는 “달러엔환율은 거의 100엔 수준으로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9월 77엔에서 지금 100엔으로 6개월만에 20% 넘게 폭락했는데, 이 같은 엔화약세는 이례적 현상으로 엔약세에 브레이크를 걸 모멘텀이 마땅치않은 것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매크로 관점에서 엔화약세는 피할 수 없는 대세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경제의 경우 잇딴 무역수지적자가 엔화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실제 일본경제의 경우 분기별로는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적자는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그렇다고 엔화약세를 뒤집을 무역수지흑자를 내기에도 국가의 펀더멘탈도 녹녹치않다. 임 이사는 “GDP대비 일본부채비율 약 236%~240% 안팎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일본 대지진 영향에 따른 원전중단으로 에너지원이 내수에서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으로 무역적자형으로 산업구조로 달라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양적완화의 엇박자도 엔화추락요인으로 꼽았다.

유럽위기 안정화, 미국 경기회복으로 유동성공급주체인 유럽 ECB, 미국 FOMC는 각각 양적완화정책종료에 대한 타이밍을 조율중이다. 거꾸로 일본은행은 지난 1월 소비자물가 목표치를 기존 1%에서 2%로 상향조정한데 이어 내년까지 본원통화와 자산매입규모를 2배로 확대하는 슈퍼유동성 확대정책을 발표하는 등 유동성공급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즉 양적완화정책이 막바지인 선진국에 비해 일본은 초기단계인 만큼 그 효과는 배가 된다는 논리다.

이 같은 안팎의 시장환경이 엔화약세에 유리한 쪽으로 조성되며 추가 엔화약세가 유력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미국의 경우 내년에는 양적완화정책 중단되며 엔화약세는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아베정부도 적정엔화수준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120엔대로 받아들이고 있어 내년말까지 엔의 약세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또 우리나라 원달러환율에도 약세론을 유지했다. 임 이사는 “실질실효환율측면에서 적정 원·달러 환율 수준은 1050원 내외”라며 “달러·엔 환율 105엔 가정시 원·엔 환율 수준은 1000원선, 원·엔 환율 120엔을 감안할 때는 875원선으로 각각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노중 투자전략팀 이사는 한국금융연구원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베테랑애널리스트로 통한다. 특히 국내에서 몇안되는 환율전문가로 환변동성을 활용한 매크로분석이 장기다.

끝으로 임이사는 “엔화약세의 악재와 글로벌수요둔화가 겹칠 경우 증시는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시장이 궁금해하는 이슈들을 진단하고 나아가 해법을 제시하는 등 투자자의 길잡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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