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작년 11~12월까지 두달간 생보사 16곳의 설계사 400명을 대상으로 ‘변액보험 판매실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90점 이상의 ‘우수’등급을 받은 생보사는 한곳도 없었고 교보생명만이 유일하게 ‘양호(80~90점)’등급을 받았다. KDB생명, 신한생명, 흥국생명은 ‘보통(70~80점)’등급이었다. 반면 나머지 12개 생보사에 대해 금감원은 모두 ‘미흡(60~70점)’등급도 아닌 낙제점인 ‘저조(60점 미만)’등급을 부여했다.
금감원은 2011년에도 변액보험의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고자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했었다. 전년에 비해 교보, KDB, 신한, 흥국생명은 당시에 비해 등급이 상승한 반면 삼성, PCA, 푸르덴셜, Ace생명은 오히려 등급이 떨어졌다.
변액보험은 보험대리점보다도 보험설계사를 통해 판매되는 비중이 크다. 2011년 4월부터 작년말까지 생보사가 보험대리점을 통해 거수한 변액보험료는 4702억원, 보험설계사를 통해 거수한 변액보험료는 2조1877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4배가량 높다.
금감원 금융서비스개선국 김광욱 팀장은 “보험설계사들이 계약체결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받는데다 상품설명 의무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높아 미스터리 쇼핑 결과가 저조하게 나왔다”며 “평가결과가 저조한 생보사에 대해서는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토록 해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