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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농작물에 장기보험까지… “손해율 매년 ↑”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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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2-20 22:11 최종수정 : 2013-02-20 22:19

최근 4년간 지속 up, 태풍 등 악재 잇달아
장기보험도 꾸준히 상승, 손해율관리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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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농작물에 장기보험까지… “손해율 매년 ↑”
최근 4년간 손해보험업계의 전체 손해율이 10%p 가까이 올랐다. 일반보험은 물론 8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장기보험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 손해율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한다는 지적이다.

2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전체 손해율이 2009년 11월 75.6%에서 2012년 11월 84.6%로 4년 만에 9%p 상승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둔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이 높을수록 보험손실이 크다는 뜻이다.

◇ 휴대폰도 버거운데 농작물까지

보종별로는 기타특종의 손해율 상승폭이 가장 컸다. 기타특종은 항공, 도난, 동물, 원자력, 해킹보험 등 각종 특수한 종류의 보험들을 포함하는데 근래에 문제시되고 있는 휴대폰보험도 이에 속한다. 기타특종의 손해율은 11월 기준 2009년 48.4%, 2010년 60.7%, 2011년 106.8%, 2012년 188.7%로 해마다 폭증했다. 업계에선 손해율 급등원인으로 휴대폰보험의 성장을 지목하고 있으며 작년부터는 농작물재해보험이 포함되면서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농협손보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작물재해보험은 통계상으론 기타특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실제로 유일하게 농작물재해보험을 취급하는 농협손보의 2012년 11월 기타특종 손해율은 573.1%, 최근에 휴대폰보험으로 SK텔레콤과 불화 중인 한화손보는 211%를 기록해 업계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 아직도 여전한 RG보험 후유증

2012년 11월 해상보험의 손해율은 54.7%로 전년동기 74.9%에 비하면 20%p 이상 하락했다. 해상보험은 2011년 RG(선수금환급보증)보험의 손실이 반영되면서 급증한 것 외에는 최근 4년간 50%대를 유지해왔다. RG보험은 선박건조 계약시 지급한 선수금을 계약이 불이행될 경우 돌려줄 것을 보증하는 보험이다. 대형손보사 관계자는 “2011년을 제외하고는 최근 4년간 해상보험의 손해율은 50%대에 머물렀다”며 “그러나 2011년 RG보험 손실이 반영되면서 손해율이 급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적 수치로 보면 RG보험의 파급이 사라진 것 같지만 몇몇 손보사들은 여전히 후유증을 앓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2012년 11월 해상보험 손해율은 83.4%로 전년동기 110.9%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나 업계 평균치보다 여전히 높은 편이며 흥국화재도 188.7%로 RG보험 후유증을 완전히 떨치진 못했다. 특히 2011년 11월 346.7%의 손해율을 기록한 그린손보가 지난해엔 통계에서 빠져 전체 손해율이 50%대로 내려왔다는 분석이다.

◇ 장기보험도 계속 오르고 있는데

그 밖에 화재, 종합, 권원, 자산연계형 보험의 손해율은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손보업계의 86%를 차지하고 있는 장기보험은 손해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2009년 11월 78.7%였던 장기보험 손해율은 2010년 81.2%, 2011년 82.4%, 2012년 84.2%로 최근 4년간 5%p 이상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보험은 저축성과 상해보험이 절반가량의 비중인데 고령화와 해지율 상승으로 손해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손보업계 전체 손해율은 비중이 큰 장기보험 손해율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손해율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 손보사들, 사업비 절감만으로 한계

이처럼 손해율은 매년 상승하고 있는데 반해 사업비율은 계속 줄고 있다. 2009년 22.3%였던 사업비율은 2010년 20.3%, 2011년 17.0%로 손보사들의 사업비 절감폭은 눈에 띄게 늘었다. 때문에 합산비율(경과손해율+순사업비율)도 100%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문제는 합산비율이 100%를 넘고 있어 보험영업이익이 적자라는 점이다. 현재 손보사들은 투자영업이익으로 보험영업손실을 보전하는 형국이지만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영업이익 하락은 전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저금리 등 투자환경은 악화되고 있는데 손해율은 해마다 오르는 상태다”라며 “손해율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서야 하나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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