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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보험, 규제강화에도 “별무영향”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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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2-13 21:26 최종수정 : 2013-02-13 23:50

손보, 대형사 위주로 오히려 실적 ‘붐업’
생보, 각 사별 경영차이로 증감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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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시행된 홈쇼핑 보험판매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손해보험사들의 홈슈랑스 실적은 전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생명보험사들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각 사별로 증감 폭도 제각각이다. 홈슈랑스는 홈쇼핑과 보험(Insurance)의 합성어로 홈쇼핑업체를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방식을 뜻한다.

◇ 손보사들, 규제강화 딛고 오름세

13일 손보협회에 따르면, 작년 10월말 기준 손보사들이 홈쇼핑을 통해 거둔 원수보험료는 8051억원으로 전년 동기 7083억원에 비해 1000억원 가량 늘었다. 각 사별로는 삼성화재가 1351억원에서 1673억원, 현대해상이 1095억원에서 1393억원, 동부화재가 814억원에서 832억원, LIG손해보험이 895억원에서 1241억원으로 늘어 대형사들이 성장을 주도했다. 중소형사로는 흥국화재가 1462억원에서 1561억원으로 증가해 눈에 띄었다.

손보업계의 홈슈랑스 실적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왔으나 이번의 경우는 지난해 9월 홈슈랑스 규제 강화방안이 실시된 후 나온 것이라 의미가 깊다. 당시 금융당국은 홈쇼핑 및 케이블방송을 통한 보험판매가 불완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주목, 7가지 개선책을 마련해 실시했다.

개선안은 △3만원을 초과하는 경품제공 금지 △금리연동형상품 설명강화 △청약철회와 보험금지급 제한사유 등을 설명하는 광고음성 강도 및 속도제한 △홈쇼핑 방송에 대한 사전심의 확대 △홈쇼핑업체의 책임 및 감독당국의 제재 강화 △생·손보협회의 광고심의 기능 제고 △미자격자의 상품설명과 판매권유 행위제한 등이다. 특히 미자격자의 상품설명 제한이 시행되면서 이순재, 박미선, 김상중 등 보험사 광고모델들이 앞다퉈 보험설계사 자격을 취득해야만 했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홈슈랑스의 규제를 강화한 이유는 제한된 방송시간에 많은 상담콜을 끌어내기 위해 보장내용을 과장 설명하는 등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사례로 지적된 것이 이순재씨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는 광고카피다. 금감원 관계자는 “홈쇼핑방송의 보험광고카피가 세간에 유행한 것처럼 보험판매방송은 보험시장의 모집질서 및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2010년 7월 보험업법상 광고규제 도입 등으로 홈슈랑스 불완전판매가 상당부분 감소했지만, 고가의 경품제공과 설명부족 등의 불완전판매 요인은 여전히 높고 보험협회의 광고심의 기능 공정성도 제고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홈쇼핑업계 전체매출 대비 보험 판매수수료 비중은 약 3.2%(3200억원)인데 반해 영업이익으로는 20~30%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작년 9월 28일자로 실시된 홈슈랑스 규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2012년 하반기부터 홈쇼핑채널의 위축이 전망됐다.

특히 홈슈랑스 활용도가 높은 중소형 및 외국계 보험사들의 불안이 컸다. 중소보험사 관계자는 “설계사를 확보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사업비가 적게 들고 판매도 쉬워 홈쇼핑 전용상품, 이벤트 등을 진행해왔다”며 “대형사와 달리 설계사 조직이 취약해 이를 대체할 만한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했다”고 말했다.

◇ 생보사들, 홈슈랑스 위축 지속돼

손보사들과는 달리 생보사들의 홈슈랑스 실적은 매년 감소해왔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생보사들이 홈쇼핑채널에서 거둔 초회보험료는 93억원으로 전년동기 95억원보다 소폭 하락해 2009년부터 4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각 사별로는 흥국생명이 4억원에서 11억원, 라이나생명은 15억원에서 23억원으로 늘었다. 흥국생명 김철균 팀장은 “그동안 홈쇼핑과 제휴를 꾸준히 추진하면서 이를 통해 홈쇼핑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확보, 아웃바운드 여건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홈슈랑스의 전통강자였던 동양생명은 34억원에서 28억원, 신한생명이 15억원에서 6억원, AIA생명은 14억원에서 13억원으로 감소했다. 생보사 관계자는 “회사별 영업정책에 따라 영업실적이 감소하기도 한다”며 “상품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는 시기라면 홈슈랑스 활용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보험업계에선 앞으로도 홈슈랑스에서 손보사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채널은 보통 7대 3의 비중으로 손보사가 득세하는 채널”이라며 “대형사들이 홈슈랑스를 애용하는 손보업계와는 달리 생보에서는 중소형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슈랑스 상품은 소액 운전자보험, 연금·저축보험, 어린이보험, 의료실비보험 등 심플하고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낮은 상품이 주로 판매된다”며 “액수가 크고 설명할게 많은 생보상품보다는 액수가 비교적 적은 손보상품이 유리한 채널”이라고 덧붙였다.

                         〈 홈슈랑스 실적 현황 〉
                                                            (단위 : 백만원)
(자료 :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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