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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장기인(人)보험 후유증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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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2-06 22:07 최종수정 : 2014-11-09 21:35

최근 2년간 사업비율, 업계 평균치 웃돌아
기념상품 시책으로 부담↑ “쉬어갈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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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장기인(人)보험 후유증
최근 2년간 메리츠화재의 사업비율이 업계 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성보험보단 장기인(人)보험 등 보장성에 집중한데다, 지난해 출시된 기념상품 판촉으로 사업비 지출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사업비 부담이 심해지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 매출은 늘었는데 영업이익 감소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1~3분기(2012년 4~12월) 메리츠화재의 매출액은 3조58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455억원으로 19.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영업이익이 7612억원으로 6.0%, 현대해상이 3967억원으로 8.0% 줄어든 것에 비하면 감소폭이 상당히 크다. LIG손해보험의 영업이익이 2450억원으로 0.9%, 흥국화재는 584억원으로 5.9% 증가한 것과도 대조되고 있다. 월별로 보면 매출액은 작년 9월 3969억원, 10월 4002억원, 11월 4038억원, 12월 4186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데 반해 영업이익은 167억원, 128억원, 133억원, 56억원으로 11월을 제외하고는 계속 감소세다.

이같은 현상은 메리츠화재의 사업비 지출이 높은데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 일반관리비를 뺀 금액으로 산출되기에 매출이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은 판매·관리비가 그만큼 많이 나갔다는 의미다.

지난 2년간 메리츠화재의 사업비율은 높은 수준을 기록해왔다.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순사업비율은 22.70%로 9개 오프라인 손해보험사(농협손보 제외) 평균치 21.33%보다 높으며,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도 20.87%로 오프라인 손보사 평균 17.86%를 상회했다. 이런 추세는 이번 회계연도 역시 마찬가지로 작년 10월말 기준 순사업비율은 22.54%를 기록, 오프라인 10개사(농협손보 포함)의 평균치 18.07%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 장기인보험 영업전략의 후유증?

메리츠화재는 사업비율이 높은 이유를 보장성에 집중하는 특유의 경영전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장기인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저축성보다 사업비가 더 많이 나가는데, 외형성장보단 고마진 보장성 중심으로 경영방향을 정하면서 사업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사업비율은 높을지 몰라도 보장성상품만 놓고 보면 사업비가 높지 않은 편이며, 지난해 기념상품 출시 후 영업을 장려하다보니 사업비가 높게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의 사업비는 주로 설계사 수수료 등으로 나가는데 저축성보다는 보장성영업에서 지출이 더 많다. 보험사 입장에서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다 남는 이익이 많지만, 그만큼의 사업비와 준비금 부담도 높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보장성은 대면영업채널이 주류고, 설명할 것도 많다 보니 소요되는 비용도 높다”며 “보장성영업을 강화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사업비와 준비금을 감당할 능력을 갖춰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점상품엔 시책이 걸리기도 하는데, 메리츠화재의 경우는 지난해 9월 창사 90주년 기념상품 ‘M-바스켓’에 대대적으로 시책을 걸면서 사업비 지출이 더 많아졌다는 관측이다.

◇ 사업비 줄이려니 영업조직 불만

메리츠화재도 사업비 부담으로 지출을 줄이려하나, 영업조직의 반발이 만만찮다. 그동안 M-바스켓 상품은 전폭적인 시책에 힘입어 보험대리점(이하 GA)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지만, 2013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부터 설계사 수수료 분급과 시책 감축이 실시된다는 소식에 GA들의 반발이 거세다. 항간에선 일부 GA들이 메리츠화재 교육담당의 출입을 막은 적도 있다고 한다. 대형GA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부터 메리츠화재의 사업비율이 다른 오프라인 손보사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으며, M-바스켓 출시는 이를 더욱 부추겼다”며 “올해 초는 그동안 주력했던 장기인보험 영업에서 한숨 돌리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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