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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끼리 '돈' 얘기 많이 해야 "노후준비 잘돼"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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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2-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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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끼리 '돈' 얘기 많이 해야 "노후준비 잘돼"
우리나라 부부간 ‘돈’에 대한 대화는 장래보다 현재 지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전국의 기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작년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생활비 △자녀교육비 △부모님 용돈 등 현재의 지출에 대해 합의가 잘 이루어진다고 대답한 비율이 80%를 넘어선 반면, △은퇴 후 계획 △장기적인 재무목표 등 장래문제에 대한 합의는 60%대 수준이었다. 특히 △부모님 간병계획과 △(사별 후) 홀로 남을 배우자의 노후대책 문제에 대해서는 과반수(각 52%, 57%)가 ‘별로 또는 전혀 상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돈’에 관한 대화빈도 역시 응답자의 40%가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거나, 급하고 필요할 때만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를 나누지 않는 이유는 ‘재무관리를 부부 중 한 사람이 알아서 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66%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감정이 상할까봐(15%)’, ‘각자 따로 관리해서(9%)’ 순서였다.

또 응답자 5명 중 1명(21%)은 배우자와 돈 문제로 자주 다툰다고 답했다. 다투는 이유로는 ‘소비지출/재무관리의 우선순위 차이(34%)’를 가장 많이 지적했고, 다음으로 ‘본인 또는 배우자의 무계획적/무분별한 소비(23%)’, ‘소비지출/재무관리에 대한 간섭(19%)’, ‘독단적 재무 의사결정(14%)’ 순이었다.

재무적인 갈등 발생시 대부분 대화나 설득을 통해 해결하지만, 응답자의 27%는 해결하지 못한 채 그냥 넘어가거나 배우자 한 사람의 뜻대로 한다고 대답해 적극적인 대화가 필요한 부부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돈에 대한 대화를 자주 하는 부부일수록 노후준비 수준이 높았다. 부부간 재무적인 대화를 ‘매달 하는 집단(437명)’과 ‘급할 때만 하는 집단(350명)’의 노후준비 현황을 비교한 결과, 매달 하는 집단이 모든 항목에서 노후준비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상품, 부동산, 개인연금, 종신보험 보유율에서 상대적으로 차이가 컸다.

은퇴 후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노후 준비수단으로는 국민연금(또는 직역연금)이 72%로 가장 많고, 개인연금(52%), 금융상품(50%), 종신보험(40%), 민영의료보험(34%), 부동산(28%) 순서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윤성은 연구원은 “우리나라 부부는 돈 문제에 관해 서로 얘기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대화를 많이 나눌수록 노후 등에 관해 준비가 더 잘 돼 있는 것으로 나타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부부가 함께 할 노후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준비방법 등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등 부부가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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