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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식량안보 문제, “농업보험으로 대응해야”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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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1-30 21:38 최종수정 : 2013-01-30 23:55

미국 가뭄 등 자연재해 증가, ‘애그플레이션’ 우려
스위스리, 신흥시장 잠재력 ‘현 시장규모의 3~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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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식량안보 문제, “농업보험으로 대응해야”
최근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로 농작물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식량안보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관리하는 방안으로 농업보험 활성화가 제시됐다. 농업보험은 농업리스크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으로 식량투자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뿐 아니라, 농가수입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가 발간한 ‘시그마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식량공급을 외교적 카드로 사용하는 ‘식량무기화’가 빈번해지자 식량안보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미국 가뭄으로 ‘애그플레이션(농작물 가격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시그마 보고서의 저자인 스위스리 클라랜스 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작년에 발생한 미국 가뭄으로 전 세계 식량가격 및 공급변동성이 커지면서 최근 식량안보 문제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며 “특히, 신흥시장 등 어려운 상황에 있는 지역에게는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증가하는 식량 요구량을 충족시키기 위해선 다양한 농업리스크를 감소·완화시키고 농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선진국에선 그 수단으로 보험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보험은 농업 가치사슬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농가의 수입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업에 투자를 촉진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신용에 대한 담보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웡 이코노미스트는 “보험은 그 자체만으로는 식량안보를 제공하지 못하지만, 생산 인센티브 조절, 리스크 완화의 중요성 인식 강화, 농업효율성에 대한 투자장려 측면에서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농가, 정부, 지역단체, 협동조합 및 농업 비즈니스 전체가 보험사가 제공하는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형적인 농업보험의 예로 지역의 평균수익률 이력 대비 실제 수익률간의 부족분을 보전해주는 ‘지역별 농작물재해보험’을 들 수 있는데, 지난 2010년 베트남 정부는 벼 재배농가에 리스크 담보를 제공하는 이같은 형태의 보험을 보험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행한 바 있다. 2011년 기준, 전 세계 농업보험시장의 규모는 235억달러로 추정되며 그 가운데 약 50억달러는 신흥시장(대부분 중국 및 인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농업보험 성장세는 신흥시장에서 더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농업보험의 침투율은 매우 낮은 상태로 신흥시장에서의 최대 잠재치(현재 시장규모의 3~4배 추정)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웡 이코노미스트는 “신흥시장의 농업보험 최대 잠재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많은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전향적 정책주도, 제대로 지원되는 사회기반시설, 혁신적인 보험상품, 비용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 새로운 물류채널, 선진기술 등이 그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이들 중 많은 부분이 보험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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