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장애인들이 홈페이지 내용을 쉽게 접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미지에 대체 텍스트를 삽입해 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제공하는가 하면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키보드만으로도 홈페이지 이용이 가능하도록 홈페이지를 재정비하고 나섰다. 또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도 쉽게 CD/ATM을 이용할 수 있도록 휠체어 접근성을 높인 CD/ATM을 마련해 각 영업점별로 1대씩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애인 전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은 내년 9월 중에 출시 시기 등을 고시할 예정인 걸로 알려져 장애인 전용 모바일 앱은 후년이나 내후년쯤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시중은행들 홈페이지 개편 준비 본격화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는 일찌감치 웹접근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장애인들의 편의 제고에 앞선 걸음을 보여 눈길을 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그룹 홈페이지를 장애우들이 이용 시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하고, 한국웹접근성인증위원회(KWAC)의 테스트를 거쳐 우수한 성적으로 웹접근성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시각장애인이 음성을 지원해주는 스크린 리더를 통해 홈페이지의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이미지에 대체 텍스트를 삽입하고 영상과 함께 음성 정보의 동일한 내용을 자막으로 제공하게 됐다. 또한 저시력자 및 노인 등도 내용을 인식하기에 무리가 없도록 컬러를 보정하고 서체크기를 확대했으며, 지체장애인들이 홈페이지를 사용할 경우 키보드만으로도 홈페이지 이용이 편리하도록 구성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홈페이지, 오픈뱅킹에 적용되어 있는 웹접근성 인증마크를 갱신한데 이어 4월 중에 모바일 웹접근성 인증마크 획득을 추진 중에 있다. 여기에 이 은행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객센터에 대한 추가 웹접근성 인증마크 획득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역시 장애인, 노인 등이 불편함 없이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을 준수해 개발 중에 있으며, 3월 중에 웹접근성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 모바일 앱 내년 9월 중 시기 고시 예정
아울러 시중은행들은 그동안 일부 영업점에 설치한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ATM을 4월에 전국 영업점으로 전면 확대·시행할 예정이다. 신규점포나 환경공사를 하는 지점에 우선적으로 휠체어 이동이 자유로운 CD/ATM을 1대 이상 설치하고 4월부터는 각 영업점별로 1대씩 마련할 예정이다.
여기에 후년 또는 내후년쯤엔 장애인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내놓을 계획이다. 대형은행 한 관계자는 “모바일 앱에 대해서는 내년 9월 쯤에 출시 시기를 고시하는 걸로 안다”며 “출시 시기에 맞춰 그에 따른 앱 등을 개발해 시행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앱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장애인 관련 모바일 앱은 고시 후 1~2년 후에 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12월28일 그룹 홈페이지를 장애우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해 새로 선보인 하나금융그룹 홈페이지.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