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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모집인 통해 시장탈환 기대”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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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2-09 22:06

첫 시험에 7000여명 몰려…이달 본격 영업 개시
연말 대목 두고… “경쟁력 확보해 블루오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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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보험모집인들이 퇴직연금을 판매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보험업권이 은행을 제치고 퇴직연금 강자로 다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퇴직연금 시장은 은행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퇴직연금 제도가 처음 도입됐을 무렵인 2005년만해도 보험업계가 70%대까지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현재는 생·손보를 합쳐 30%대까지 떨어진 상황.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액은 총 56조3069억원으로, 39조1826억원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43.7%나 급증했다. 이 과정에서 은행의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은 48.4%에서 49.9%로 상승한 반면, 보험은 33.9%에서 31.7%(17조8305원)로 2.2%p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설계사들을 필두로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주도권 재탈환을 위한 반격을 노리고 있다.

당초 퇴직연금은 퇴직연금사업자 소속 직원들만 판매할 수 있어, 보험업계의 주력 채널인 설계사들은 판매가 제한됐다. 그러나 지난 7월 퇴직연금의 저변확대를 위해 보험모집 종사자를 퇴직연금 모집인으로 등록시켜 모집업무를 위탁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분위기가 급반전 됐다.

보험업계는 각 사 내부에 퇴직연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조직을 만들어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교육비와 보조금 지급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0월 말 보험연수원을 퇴직연금제도 모집인 교육 실시기관으로 선정함에 따라 지난달 24일부터 본격적인 교육이 이뤄졌으며, 지난 9일 첫 검정시험이 치러졌다.

보험연수원에 따르면, 집합교육과 사이버교육을 통해 총 20시간의 교육을 마친, 8000여명의 교육생 가운데 총 7350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모집인 합격 결과는 오는 13일 보험연수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며 합격자는 협회 등록 절차를 거쳐 퇴직연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보험업계는 퇴직연금모집인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설계사 등 모집조직을 적극 활용해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설계사 조직이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들 경우 보험업권 뿐 아니라 전체 퇴직연금 시장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의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는 연말 시즌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12월 결산법인들은 연말에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 기존의 퇴직금 제도를 퇴직연금으로 전환하거나 연금회사를 바꾸는 경우가 많아 연말이 퇴직연금 대목 시즌이기 때문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설계사 등록절차는 규정상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이달 안에 판매가 가능하도록 2~3영업일 이내에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등록건수가 몰릴 것으로 보여 시간이 조금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절세를 위한 소득공제 대표상품인 연금저축은 퇴직연금(DC형)과 개인퇴직계좌(IRP)에 추가 불입하는 금액도 합산이 가능하다”며, “따라서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절세를 위한 퇴직연금 추가불입을 노리는 고객이 많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퇴직연금 전문FP 도입에 따라 기존에 B2B 형태로 판매되던 퇴직연금 시장이 B2C시장으로 확대돼 또 다른 블로오션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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