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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환포지션 메스, 증권사 ‘이상무’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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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2-02 21:38 최종수정 : 2012-12-04 10:11

은행, 외은지점 선물환 포지션 한도 각각 25% 축소
외인매도따른 국공채 수익률 상승 금리 압박요인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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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환포지션 메스, 증권사 ‘이상무’
최근 환율이 급락하면서 금융당국이 선물환포지션 한도 손질에 나섰다. 각종 외환시장개입 같은 구두경고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세가 멈추지 않자 선물환포지션한도를 축소하며 행동으로 옮겼다. 발표직후 국고채수익률이 오르면서 그 속도에 따라 금리에 영향을 줄지도 변수다. 특히 채권보유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자칫 금리인상으로 확대될 경우 대규모 채권평가손도 각오해야 할 상황이다.

◇ 선물환규제, 외국인 매도로 대응

금융당국이 외국인투자자의 돈줄을 조이고 있다.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은 지난 27일 제3차 거시경제금융회)를 열고 자본유출입 변동성 완화를 위한 1단계 대응조치로 외국환은행에 대한 선물환포지션 비율한도를 조정하기로 밝혔다. 선물환포지션 비율한도를 국내은행은 현행 40%에서 30%로, 외은지점은 현행 200%에서 150%로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오는 12월 1일부터 시행하되, 축소된 한도는 1개월 유예기간을 두어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단 기존 거래분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토록 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조치로 자금유입의 통로가 좁아진 외국인투자자에게 쏠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외국인은 선물환규제를 발표할 때마다 채권시장에서 순매도로 대응했으며 이는 채권수익률상승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패턴이 재현될 조짐도 보인다. 실제 발표직후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약 1만계약 넘게 순매도했으며 그 영향으로 국고채 3년 수익률도 발표 당시 2.82%에서 2.84%로 0.02% 올랐다.

문제는 이 같은 국고채수익률상승이 금융기관들에게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증시불황으로 적극적으로 채권비중을 늘렸던 증권사가 요주의대상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앞다퉈 채권보유액을 늘리면서 순영업수익 가운데 채권관련이자손익의 비중이 지난 2001년 3.1%, 2006년 14.0%, 2011년 27.5%로 급증했다. 현재 대형증권사인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은 운용채권규모가 무려 10조원에 달하며, 채권평가손익이 실적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금리인하 등 우호적인 운용환경 아래서 탄력적인 채권운용을 통해 트레이딩부문에서 지난분기보다 65% 많은 1265억원의 순익을 올린 KDB대우증권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거꾸로 금리가 오를 경우 독이 될 수 있다. 보통 채권가격은 금리가 오르면 떨어져 손실이, 금리가 내리면 올라 이익이 발생한다. 가뜩이나 회사채주관사라는 이유로 소화되지 않는 미매각회사채를 약 2조6000억원이나 떠안은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금리인상으로 불똥이 튈 경우 대규모 평가손실이 불가피하다.

◇ 스프레드 좁아 금리인상 압력요인 작용가능성 낮아

하지만 국고채수익률상승이 금리인상의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미 단기 딜링세력 등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매수여력을 줄인 이번 조치가 순매도강화로 부추길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부족하다.

동부증권 신동준 투자전략본부장은 “이미 외화차입규모를 축소했으며 외국인의 주요투자수단인 재정차익거래 목적의 매수유입규모도 감소했다”며 “이번 조치가 국채선물시장의 수익률상승의 트리거로 이어지지 않을 것”고 분석했다.

그는 또 “국고채 3년물수익률과 정책금리와 별개의 사안”이라며 “선물환규제가 금리상승요인이지만 그 약발은 크지 않아 금리인상과 관련짓는 것은 확대해석”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강하게 급등해 기준금리 이하로 떨어지면 금리인상압력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지난 2010년 자본유출입변동 조치로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데다 조치 발표 이후 국고채와 기준금리와 스프레드도 좁아 시장도 금리인상을 압박할 요인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초 목적인 환율급락을 막기에도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최근 국내은행 및 외은지점의 외화차입이 순상환기조에 있고 대부분의 은행이 한도에 충분한 여유를 가져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펀더멘탈상으로 경상수지흑자기조가 이어가고, 수출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원화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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