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약세의 배경과 관련 시장에서는 글로벌 정책공조에 따른 글로벌자금유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ECB(중앙은행) 무제한 국채매입프로그램, 미국 FRB(연준위)의 Q3시행과 맞물려 풀린 돈이 우리나라시장으로 유입되며, 환율하락의 물꼬를 열었다는 것이다.
무디스·피치·S&P 등 국제신용평가사의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상향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한국물 CDS (신용부도스와프) 리스크 프리미엄 감소로 외화자금 조달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 김재홍 투자전략팀장은 “FRB와 ECB가 유동성을 공통적으로 확대하는 시기에 달러화의 약세속도는 제한적임을 감안하면 글로벌 달러화의 일방적인 약세를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이코노미스트는 “ 1100원을 하향돌파할 경우 달러화매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환율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높다”며 “다만 대외발 불확실성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고 정부 개입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당분간 하락속도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시장이 마지노선으로 통했던 ‘환율1100원’ 이탈이 임박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그 후폭풍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사다.
신한금융투자 신재엽 투자전략팀장은 “환율하락에 따른 원화가치 절상이 상장기업 경쟁력약화로 이어져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환율변동성이 확대되지 않으면, 원화가치절상이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