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겉만 보기에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193억원과 당기순익 1003억원보다 각각 28.0%와 36.6% 줄어든 것이지만 실질적 이익지표는 증가했기 때문에 착시를 벗어나야 할 상황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21일 “지난해 3분기 우리캐피탈을 인수하면서 장부 가치보다 싸게 인수했기 때문에 1회성 회계상 이익 ‘염가매수차익’이 434억원 계상된 점을 간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규모를 빼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연결기준 실질적 이익 지표는 영업이익 759억원에 순익 568억원으로 한 거풀 빠진다.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익은 859억원과 636억원이니 각각 13.2%와 12.0% 늘어난 셈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실적은 웅진그룹 관련 충당금 적립액을 포함한 충당금 적립규모가 171억원 늘어난 가운데 거둔 것이라는 점이 핵심 포인트로 등장했다.
영업규모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총영업수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572억원에서 올 3분기까지 708억원으로 무려 23.8%나 늘린 덕분이다.
자본건전성을 재는 연결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 9월 중 후순위채권 1000억원 발행 등에 힘입어 2분기보다 0.83%포인트 올라선 12.53%(은행 단독기준 13.80%)에 올랐다.
2013년부터 적용되는 바젤Ⅲ 지도비율인 10.5%를 크게 웃도는 우량한 수준이다.
김한 행장은 3분기 결산 직후 “경영지표가 비교적 견실한 수준이지만 당분간 지속될 경기침체 등에 대응하기 위하여 여신프로세스 개선 등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내실위주의 자산성장 정책으로 건전성 개선 및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