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외 거래 시에는 국제카드수수료가 없는 카드를 쓴다.
4% 짜리 정기예금과 5% 짜리 정기예금이 있다면 어떤 예금에 가입할까? 당연히 1%를 더 주는 예금이 아닐까? 신용카드로 해외에서 구매할 때 국제카드사들은 거래금액의 1%~1.4%를 국제카드수수료 항목으로 추가해서 회원에게 청구하고 있다. 가만히 앉아 1%를 더 내고 있는 꼴이다.
해외에서 내가 써봐야 얼마나 쓰겠냐고? 천만에 말씀. 김 과장의 부인은 아이들 옷부터 신상 가방, 보습제, 향수, 영양제까지 인터넷을 통해 미국가맹점에서 입하고 배송요금도 인터넷으로 해외가맹점에서 결제하고 있었다. 김 과장이 아 마존 등 온라인서점에서 사는 책도. 지난해 참가했던 해외세미나 등록비(200만원이 넘는 고액이었다)에 조카가 치루는 토플응시료도…. 미국 입국시 필요한 전자 여권 비자발급 수수료 결제도 모두 국제카드수수료가 더해지는 해외거래다.
2011년 신용카드 해외 이용액 중 전자상거래 비중이 30% 가까이 달한다 하니 안방에서 거래하면서 내고 있는 국제카드수수료 1%가 작게 보이지 않는다. 카드사 김 과장은 해외사용이 가능하면서도 비자, 마스타카드와 달리 1%의 국제카드수수료가 없는 카드를 지갑 맨 위에 꽂아놓고 있었다. 이 카드는 연회비도 국제브랜드에 비해 월등히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 주로 찾는 해외의 지역에 특화된 카드를 가지고 간다.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김 과장의 프로젝트상 중국출장이 빈번하다. 기존 국제브랜드카드는 북경, 상해등 대도시 호텔이나 대형가맹점에서는 불편함이 없었지만 일반 가맹점에서는 추가수수료를 요구하거나 아예 국제브랜드카드를 받지 않기도 해 급하게 현금을 마련하느라 불편할 뿐 아니라 회사에 제출하는 증빙 등 경비처리에 곤란했던 경우가 많았다. 김 과장은 중국카드사인 은련과 제휴한 카드를 두 번째 카드로 이용하고 있다. 중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은련 가맹점이 비교적 많은 동남아와 유럽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은련카드도 1%의 국제카드수수료가 없어 타 브랜드대비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 현지금액 결제…해외거래정지 인터넷으로 직접
동남아, 유럽에서 가맹점이 원화결제를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 언뜻 보기에 편리해 보이지만 현지화 → 달러→ 원화청구 라는 기존 정산절차 앞에 불필요한 절차가 한 번 더 붙어 수수료만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해외에서는 현지금액으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용카드 해외 위변조는 SMS를 통해 확인할 수 도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사용자인 회원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본인카드의 해외이용을 제한하는 방법이 좋다. 사용 할 때는 역시 본인이 직접 이용제한을 해제하고 쓰면 된다.
이용 제한시에는 해외에서 승인요청이 들어와도 거절되니 위변조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체크카드 이용에 따른 세제혜택도 높거니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어 체크카드 인기가 늘고 있다. 국제브랜드와 제휴한 체크카드는 해외에서도 국내계좌의 현금을 인출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단, 해외에서의 체크카드 이용시 일반가맹점에서의 이용시 제한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계좌에서 직접 돈이 빠지는 구조이다 보니 일부 국가에서는 호텔, 백화점, 렌터카 등 일반가맹점 이용에 제한을 두는 카드사들이 있어 체크카드만 들고 해외를 나가면 낭패를 당할 수 있음을 알아두자.
해외에서의 알뜰한 카드 사용을 위한 김 과장의 지갑에는 브랜드를 달리하는 두개의 신용카드와 한 개의 체크카드가 들어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사용 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국제카드수수료 없는 카드 한 장, 다른 국제브랜드의 신용카드 한 장, 그리고 해외 현금인출용 체크카드. 이제 전문가를 따라 카드의 해외 거래시 실속을 찾는 스마트 컨슈머가 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관리자 기자